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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DMZ 내 GP 22곳 병력·화기 철수

중앙일보 2018.11.12 00:27 종합 1면 지면보기
남북이 비무장지대(DMZ) 안의 감시초소(GP) 각각 11곳 등 모두 22곳으로부터 병력·화기·장비를 철수했다고 국방부가 11일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9·19 군사합의의 시범사업 중 하나로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상호 GP 철수가 이뤄졌다. 남북은 또 이달 말까지 22곳의 시범 철수 GP 가운데 20곳을 완전 파괴할 방침이다.
 

20곳 완전 파괴, 2곳은 관광 활용

당초 폭파 방식으로 파괴하기로 했으나 안전과 환경 문제를 고려해 굴착기로 철거한다. 완전 파괴 조치가 완료되면 남북 군사당국은 다음달 GP 철수·파괴 상태에 대한 상호 검증 절차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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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은 시범 철수 GP 2곳(남북 각 1곳)은 보존하기로 합의했다. 앞으로 DMZ를 평화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때 일부 GP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남측이 남겨 둔 GP는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직후 동해안에 설치한 ‘369GP’다. 이 GP는 북측 GP와 580여m 거리에 있다. DMZ 내 남북 GP 사이 거리가 가장 가깝다. 산 정상에 만들어졌기 때문에 북한의 해금강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고 한다.
 
GP는 DMZ 내 최전방 초소다. 주로 사방을 감시할 수 있는 봉우리에 만든 콘크리트 요새다. 정전협정에 따라 DMZ 안에는 자동화기를 들여올 수 없지만, 북한군이 이를 먼저 어겨 사실상 DMZ가 무장지대화됐다. DMZ 안에는 남측 60여 개, 북측 160여 개의 GP가 있다. 남북은 향후 군사공동위원회를 열어 시범 철수 이후 모든 GP를 없애는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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