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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매체 “유엔 인권결의안, 南 깊이 생각해야…공든탑 무너질 수 있어”

중앙일보 2018.11.11 09:22
11일 북한 매체가 유엔에 상정된 북한인권결의안 채택 동향에 대해 남측 정부는 깊이 생각해야 한다며 압박 논평을 냈다.[사진 유엔웹TV 캡처]

11일 북한 매체가 유엔에 상정된 북한인권결의안 채택 동향에 대해 남측 정부는 깊이 생각해야 한다며 압박 논평을 냈다.[사진 유엔웹TV 캡처]

 
북한 대남 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가 유엔에 상정된 북한인권결의안 채택 움직임에 대해 “그러한 망동이 차후 어떤 파국적 후과를 불러오겠는가 하는 데 남조선 당국은 심고(審考)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11일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논평을 통해 “최근 남조선 당국이 유엔총회 제3위원회에서 예정된 북한인권결의안 채택놀음에 가담하려는 동향이 나타나 온 겨레의 격분을 자아내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지난 9월) 역사적 평양수뇌상봉을 통해 화해·협력의 새 장을 열어갈 것을 약속하고 돌아앉아 대화 상대방의 존엄과 체제를 악랄하게 중상모독하는 범죄문서 채택에 가담하려는 남조선 당국의 태도를 과연 어떻게 보아야 하겠는가”라고 강조했다.
 
또 “남조선 당국의 온당치 못한 행동은 그들이야말로 미국 눈치만 보며 그에 추종하는 것으로 연명하는 존재임을 스스로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며 “남조선 당국은 공든 탑이 하루아침에 무너진다는 격언도 다시 한번 새겨보는 것이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북한인권결의안이 유엔총회 인권담당인 제3위원회에 제출됐다. 유엔 총회에서 북한인권결의안이 채택되는 것은 2005년 이후 올해로 14년째로, 올해 역시 예년과 마찬가지로 유엔주재 유럽연합(EU)과 일본 대표부가 결의안 작성을 주도했다.
 
우리 정부는 2008년부터 북한인권결의안에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해왔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해 기권하지 않는다고 말했고, 김득환 외교부 부대변인은 지난 1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정부가 북한인권결의안 채택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북한은 이달 8일부터 ‘여명’, ‘조선의 오늘’ 등의 북한 선전 매체를 동원해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한 우리 정부의 참여를 비판하고 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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