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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수비 실종 두산, 반전은 수비부터다

중앙일보 2018.11.11 00:05
KS 5차전 8회 최정의 내야 뜬공을 놓치는 두산 유격수 김재호. 연합뉴스

KS 5차전 8회 최정의 내야 뜬공을 놓치는 두산 유격수 김재호. 연합뉴스

두산이 자랑하는 명품수비가 실종됐다. 한국시리즈 우승 역시 점점 멀어지고 있다. 
 

두산 베어스는 1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5차전에서 SK 와이번스에 1-4로 역전패를 당했다. 시리즈 전적 2승3패로 몰린 두산은 12·13일 열리는 잠실 6,7차전을 모두 이겨야만 우승할 수 있다.
 
두산은 자타가 공인하는 최강의 수비력을 뽐낸다. 2루수 오재원-유격수 김재호-3루수 허경민으로 이어지는 내야는 국가대표급이다. 정수빈-박건우가 버티는 외야진도 넓은 잠실구장을 완벽하게 커버했다. 하지만 이번 가을은 다르다. 수비에서 연이어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두산은 3차전까지 실책 5개를 범하며 자멸했다. 하지만 4차전에선 연이은 호수비가 나왔고,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 좌익수 정진호의 송구 실수를 틈타 3루까지 내달리는 SK 김성현. 연합뉴스

두산 좌익수 정진호의 송구 실수를 틈타 3루까지 내달리는 SK 김성현. 연합뉴스

두산의 수비는 하루 만에 다시 무너졌다. 6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친 후랭코프는 선두타자 최정에게 몸맞는공을 준 뒤 1사 2루에서 김성현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2루주자를 잡기 위해 외야가 전진수비를 펼치는 바람에 어쩔 수 없는 상황. 문제는 다음이었다. 좌익수 정진호가 공을 잡아 커트맨에게 던졌으나 벗어났다. 타자주자 김성현은 이를 틈타 3루까지 내달렸다. 실책.
 
결국 수비 실수는 곧바로 득점으로 연결됐다. 김강민은 바뀐 투수 이영하를 상대로 좌익수 뜬공을 쳐 김성현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1사 2루였다면 득점이 되지 않을 상황. 8회 말에도 실수로 쐐기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최정의 뜬공 타구가 3-유간에 떴고, 유격수 김재호가 뒤늦게 잡으려다 놓쳤다. 결국 SK는 두 점을 추가해 4-1로 달아나면서 여유있게 승리했다.
 
두산은 정규시즌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실책(68개)를 기록했다. 반대로 SK는 가장 많은 104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하지만 KS에서는 두산이 5경기에서 7개의 실책을 쏟아내며 자멸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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