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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일까? 글로벌 성공 여성 CEO 60%가 중국인

중앙일보 2018.11.10 14:47
모바이크 창업자 후웨이웨이(좌), 샹멍디 그룹 총재 후민산 [사진 바이두 바이커]

모바이크 창업자 후웨이웨이(좌), 샹멍디 그룹 총재 후민산 [사진 바이두 바이커]

중국에서 성공한 여성 CEO가 유독 많이 나오는 이유가 뭘까?
 
현재 중국 취업자 가운데 여성의 비율은 43.1%, 그 가운데 여성 기업가는 전체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여기에 점점 더 많은 여성이 기술 및 지식 집약형 업종에 뛰어들면서, 인터넷 업계 여성 창업가의 비중도 55%에 달한다.  
 
무엇보다 이들 대부분이 맨손에서 시작한 자수성가형 CEO라는 사실에 외신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 태국 더 네이션 홈페이지 캡쳐]

[사진 태국 더 네이션 홈페이지 캡쳐]

 
10월 29일, 태국 매체 더 네이션(The Nation)은 후룬연구소 데이터를 인용, "중국 여성 기업가가 글로벌 리스트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후룬연구원(胡润研究院)이 금년 10월 발표한 ‘2018 후룬여성기업가 명단’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여성 기업가 5명 가운데 4명이 중국 출신이며, 글로벌 자수성가형 여성 억만장자 부호 가운데 중국 기업인 비중 역시 68%에서 77%로 약 10% 늘어났다.  
 
후룬 보고서는 중국 여성 기업가의 활약이 늘어나고 있는 원인으로 '개혁개방과 기업가 정신'을 꼽았다.
Leftover in China [사진 아마존닷컴]

Leftover in China [사진 아마존닷컴]

 
중국 여성들의 만혼·비혼 풍조를 담은 책 '남은 여자들(Leftover in China)' 작가 로젠 레이크(Roseann Lake)는 “중국 여성이 GDP 기여도는 41%에 달한다”며, “이는 북미를 포함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생산 영역에서도 중국 여성들은 최우수 인재로서 중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상하이 푸둥(浦东) 혹은 베이징 중심가 다국적 기업에 근무하는 중국인 직원 가운데 70%가 젊은 여성이다.
 
'타징지(她经济 여성경제)'라는 용어가 생길 만큼, 중국 여성들은 기업이 간과할 수 없는 소비 주력군이기도 하다.
 
1년 전 보다 기업 내 여성의 의사 결정권도 강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개혁과 과학 기술 발전이 중국 민영기업의 발전 및 기업 문화 개선을 가져왔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인구가 많아서 여성 기업가도 많은 것 아닐까?
 
중국 여성 CEO의 활약을 단순히 인구 덕분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후룬 리포트 회장 루퍼트 후지워프(Rupert Hoogewerf)는 "세계 여성 인구에서 중국 여성은 5분의 1 수준이지만, 전세계 성공 여성 기업인 중 중국인의 비중은 63%에 달한다"고 밝혔다. 인구수를 고려해도 중국 성공 여성 CEO의 탄생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다.
[사진 36Kr]

[사진 36Kr]

 
1950년 이전만해도 중국에서 여성 기업가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중국 전통 문화상 성별에 맞는 직종이 따로 있었고, 여성이 기업가로 성장하려면 수많은 제약에 부딪혀야 했기 때문이다.  
 
일전에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에서 성공 여성 CEO가 많이 배출되는 것에 대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두번, 세번 실패를 딛고 창업에 재도전하는 여성 기업가가 많다는 것.  
 
변화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창업의 계기나 목적이 전과는 달라졌다.
 
과거 중국 여성 기업가 대부분이 '가난'때문에 어쩔수 없이 창업하는 '생계형 기업가'였다면, 오늘날 중국 여성들은 사회에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자하는 '기회형 창업'을 많이 시도하고 있다.  
 
 
차이나랩  홍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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