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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그린북…두 달째 ‘경제회복세’ 판단 빼고, ‘산업활동 부진’ 추가

중앙일보 2018.11.09 10:15
정부가 한국 경제는 산업활동동향과 투자, 고용이 부진한 가운데 대외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가 9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1월호에서다. 이번 호에서 정부는 두 달 연속 ‘경기 회복세’라는 판단을 버렸고, ‘산업활동동향이 부진한 모습’이라는 지적이 새로 나왔다.

 
그린북은 “9월 산업활동동향은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부진한 모습”이라며 “전반적으로 우리 경제는 수출ㆍ소비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투자ㆍ고용이 부진한 가운데 미ㆍ중 무역갈등 심화,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른 대외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수출과 소비를 빼면 우리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음을 나타낸 것이다. 
그린북

그린북

특히 ‘경기회복세’ 판단이 2개월 연속 빠졌다. 기재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9월까지 10개월 연속 "우리 경제의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봤으나 지난달(10월)부터 이 문구가 빠졌고 이달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린북 7월호에 처음 등장한 ‘불확실성 확대’ 표현은 이달에도 담겼으며, '산업활동동향이 부진한 모습'이라는 지적은 이달 새로 나왔다.
 
국내외 연구기관이 우리나라 경기 침체 가능성을 예고하는 가운데 정부 전망에서도 낙관론이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9월 취업자는 1년 전보다 4만5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8월 증가 폭 3000명보다는 양호하지만, 8개월 연속 10만명대 이하다. 실업자는 102만4000명으로 9개월 연속 100만명을 넘어섰다. 10월 수출은 549억7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2.7% 늘었지만, 일평균 수출은 23억9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4% 줄었다.  
 
9월 소비는 소매판매 기준으로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는 늘었지만, 승용차 등 내구재와 화장품 등 비내구재 판매는 줄어들며 전월 대비 2.2% 감소했다.
10월 소비 속보치를 보면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이 1년 전보다 22.7% 늘었다. 백화점 매출액(3.9%)과 카드 국내승인액(13.2%)은 늘었지만, 할인점 매출액(-12.2%)은 크게 줄었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1년 전보다 36.2% 늘었지만, 증가율은 6월 49.0%를 정점으로 4개월 연속둔화했다.
 
 
 세종=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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