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본문

美잠적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 "살아선 한국 안 간다"

중앙일보 2018.11.08 09:56
조현천 전 국군기무사령관 [사진공동취재단]

조현천 전 국군기무사령관 [사진공동취재단]

미국 출국 후 잠적한 조현천 전 국군기무사령관이 최근 주변에 “살아서는 한국에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는 뜻을 나타냈다고 8일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조 전 사령관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계엄령 문건’ 작성을 지시한 핵심 인물로 체포영장이 발부돼 있다.  
 
매체에 따르면 조 전 사령관의 형제 10여명 중 대부분이 미국 시카고 등에서 사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조 전 사령관 부모의 묘소도 미국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단은 지난 9월 20일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여권 무효와 조치 절차와 인터폴 적색수배 요청에 착수했다.
 
외교부는 합동수단 요청에 따라 이르면 다음 달 중순 조 전 사령관의 여권 무효화 조치를 내릴 예정이다. 앞서 합수단은 변호인 등을 통해 조 전 사령관의 귀국을 요청했지만 조 전 사령관은 귀국을 미루고 자취를 감췄다. 지난 2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군사안보지원사령부는 조 전 사령관의 미국 소재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이에 대해 법조계 안팎에선 수사 자체가 난항을 겪고 있는 만큼 조 전 사령관이 귀국할 명분이 사라졌으며 여권 무효화에도 지인 집에 거주하는 방식으로 도피 생활을 지속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군·검 합동수사단은 7일 중간 수사결과 발표에서 조 전 사령관을 기소중지하고 수사를 중단한 상태다. 합수단은 정황 증거로 공모자의 윤곽을 갖고 있지만 조 전 사령관의 구체적인 진술이 있어야만 혐의 입증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외교부는 합수단의 요청으로 다음 달 조 전 사령관의 여권 무효화 조치를 내릴 예정이다. 또한 조 전 사령관의 인터폴 적색수배 심사도 진행 중이다.  
 
합동수사단은 “공모 및 혐의 여부를 판단할 필요성이 있는 박 전 대통령 등에 대해서는 조 전 사령관의 소재가 발견될 때까지 참고인 중지 처분하겠다”며 “법무부와 대검 및 외교부 등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의해 조 전 사령관의 신병 확보를 위해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쯤 미국으로 출국했다. 학업 등을 위해 미국으로 향했고 아직 귀국하지 않고 있다. 이후 조 전 사령관이 미국에 장기 체류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지 교민들이 현상금까지 내걸며 추적에 나서기도 했다.
[사진 SNS 캡처]

[사진 SNS 캡처]

 
북미민주포럼은 지난 7월 12일 SNS를 통해“군 인권센터는 계엄령 문건의 책임자인 조현천 전 사령관과 작성자인 소강원 참모장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형법 제90조 내란예비·음모죄와 군형법 제8조 반란예비·음모죄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며 “내란죄와 반역죄는 군사법정에서 최소 무기(징역) 이상 사형인데 조현천은 미국으로 출국 후 행방불명”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조 전 기무사령관의 행방에 대해 200달러 상당의 자체 현상금을 내걸고는 사진 한장을 올렸다.  
 
당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해 “조현천 기무사령관이 지금 미국에 있다”며 “지난번 이인규 전 중수부장을 찾아낸 ‘미시 USA’에서 오늘 조 사령관을 수배했다. 곧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현재까지 행방이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앞서 교민들은 ‘논두렁 시계’ 여론공작 의혹과 관련 1년째 행방이 묘연했던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수부장을 미국 현지에서 찾아낸 바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공유하기

Innovation Lab

Branded Cont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