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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 마켓 랭킹] 세계서 가장 큰 배는 길이 400m 컨테이너선 … 20위권에 한국산 15개

중앙일보 2018.11.05 00:02 경제 3면 지면보기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건조한 2만1413TEU급 컨테이너선 ‘OOCL HONGKONG’. [사진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건조한 2만1413TEU급 컨테이너선 ‘OOCL HONGKONG’. [사진 삼성중공업]

세계 해운업계에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바람이 불고 있다. 한 배에 최대한 많은 짐을 실어야 운임료를 낮추고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은 무엇이고, 얼마나 큰 걸까. 영국의 조선해양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최대로 실을 수 있는 컨테이너 수인 TEU 기준)은 중국 국영 해운사 코스코의 ‘OOCL Germany(2만1413TEU급)’다. 지난해 건조된 이 배는 길이 399.87m, 폭 58.8m의 위용을 자랑한다. 배를 수직으로 세우면 63빌딩(264m)보다 훨씬 높고, 롯데타워(555m)와 견줄 만하다.
 

1~6위 모두 삼성중공업이 만들어
12~20위는 대우조선해양 작품

이 배에는 컨테이너(길이 6.1m·폭 2.44m·높이 2.6m) 2만1413개를 실을 수 있다. 배가 감내할 수 있는 화물과 선원·식량·연료 등의 무게는 19만1688t에 달한다.
 
전 세계 컨테이너선 크기 TOP10

전 세계 컨테이너선 크기 TOP10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을 만든 조선사는 우리나라의 삼성중공업이다. 삼성은 ‘OOCL Germany’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2~6번째로 큰 컨테이너선을 모두 건조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2~20위의 컨테이너선을 제조했다. 우리 조선업계가 상위 20개 컨테이너선 중 15개를 만든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만큼 국내 조선사들의 기술력은 세계 최고”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리스트는 곧 물갈이 된다. 현대상선이 지난 9월 말 국내 조선사들에 2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대우조선해양 7척·삼성중공업 5척)을 만들어달라고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이 배들의 길이는 기존의 초대형 컨테이너선들과 비슷한 400m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컨테이너선은 어느 정도까지 커질 수 있을까. 학계에서는 3만TEU급을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8월 물류학회지에 실린 ‘물동량과 선박 크기 간의 인과관계 실증분석’ 논문에 따르면 해당 배의 길이는 553.5m, 높이는 50.5m에 달할 전망이다. 안영균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연구원은 “운항 안정성(조타실에서 시야 확보 등)이나 현재 세계 각국의 항만 사정 등을 고려하면 3만TEU급을 초과한 컨테이너선이 나오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김민중 기자 kim.minjoo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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