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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종, 치킨 프랜차이즈 bhc CEO에서 오너로

중앙일보 2018.11.02 17:07
치킨 프랜차이즈 bhc 박현종 회장. [사진 bhc]

치킨 프랜차이즈 bhc 박현종 회장. [사진 bhc]

박현종 bhc그룹 회장이 미국계 사모펀드 로히틴그룹으로부터 bhc를 인수했다. bhc그룹은 2일 박현종 회장이 경영자매수방식으로 bhc그룹을 인수하기로 하고, 로하틴그룹과 주식 양도·양수 계약을 맺었다고 이날 밝혔다. 인수 금액은 6000억원가량으로 알려졌다.
 
bhc그룹은 bhc를 비롯해 창고43·큰맘할매순대국·그램그램·불소식당 등 5개의 음식업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bhc의 지난해 매출은 2391억원, 영업이익 648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27%에 달한다. 경쟁 브랜드인 교촌·BBQ 영업이익률보다 3~4배 높은 것은 물론 음식업 프랜차이즈 중에서도 독보적이다.  
 
이 때문에 bhc는 "본사가 과도한 마진을 취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bhc가맹점주협의회(점주협)과 줄곧 갈등을 빚어왔다. 점주협은 지난 8월 가맹점주로부터 받은 광고비를 횡령하고, 튀김용 기름 공급가와 납품가의 차익을 가로챘다며 bhc 본사를 사기 및 횡령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또 최근엔 점주협 활동에 적극적인 매장에 대해 계약 갱신 거부를 통보해 논란을 빚었다.
 
박 회장은 지난달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당장 (닭값 등) 인하는 어렵지만,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지난달 17일 bhc 본사와 점주협은 상생협약에 관한 회의를 가졌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다만 ‘10년 차 이상 운영매장의 지속 운영권리 보장’에 대해서만 합의를 이뤄 최근 가맹계약 해지를 통보한 울산 천곡점에 대해 이를 취소하기로 했다. 천곡점은 점주협 사무국장이 운영하는 점포다. 
 
하지만 가맹계약 해지 통보는 계속되고 있다. 진정호 점주협 회장은 "국정감사가 끝난 시점인 지난달 30일부터 어제(1일)까지 3일 동안 가맹계약해지 통보를 받은 매장이 5곳"이라며 "각 지역에서 점주협 활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하는 매장"이라고 이날 주장했다. 이어 "이번 매각은 로하틴이라는 외국계 사모펀드에서 박현종 회장이 꾸린 사모펀드로 주주만 바뀐 것"이라며 "박현종 회장이 오너가 됐으니까 갑질이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며칠 새 갑자기 증가한 가맹 해지 통보가 그 시발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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