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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거제 살인사건' 청원 답변 해야...23만명 돌파

중앙일보 2018.11.02 13:52
  
거제 살인사건 관련 청와대 청원 [사진 청와대 청원게시판]

거제 살인사건 관련 청와대 청원 [사진 청와대 청원게시판]

 
경남 거제에서 폐지를 줍던 여성을 아무 이유없이 때려 숨지게 한 ‘거제 살인사건’ 피의자에 대해 “엄격히 처벌하라”는 청와대 국민 청원에 23만여명이 동의했다. 청와대는 청원 게시글에 20만명 이상이 동의하면 답변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해당 청원에 대한 답변을 해야 한다.
 
2일 오후 1시 45분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해당 청원 글에 23만499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선량한 약자가 영문도 모른 채 극심한 폭행을 당해 숨졌다”며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사람들, 감형 없이 제대로 강력하게 처벌해달라”고 주장했다. 이어 “강력범죄자는 모두 신상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며 “이런 끔찍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처벌수위를 높여 달라”고 적었다.
 
거제 폐지줍던 여성 사망 사건 관련 사진. [사진 경남경찰청]

거제 폐지줍던 여성 사망 사건 관련 사진. [사진 경남경찰청]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4일 오전 2시 30분쯤 박모(20)씨는 거제시 고현동 한 선착장 인근 주차장 길가에서 폐지를 줍던 A(여·58)씨를 느닷없이 때렸다. 키 180cm가 넘는 체격의 박씨는 132cm의 A씨의 머리 등을 집중적으로 폭행했고 특히 얼굴을 수십차례 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30분 넘게 폭행을 지속했다.
 
박씨는 폭행 당하던 A씨가 저항하는 움직임이 없어지자 도로 한 가운데에 버리고 달아났다. 당시 범행은 CCTV에 담겼고, 지나가던 행인의 신고로 박씨는 경찰에 검거됐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경찰은 박씨를 당초 살인 고의성이 없었다며 상해치사 혐의로 사건을 송치했다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후 검찰이 박씨에 대한 혐의를 살인으로 변경해 기소한 상태다. 
 
검찰 조사에서 박씨는 입대를 앞두고 술에 취해 집으로 가다 처음 본 여성을 마구 때린 것으로 밝혀졌으나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며 자세한 진술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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