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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5명 중 1명 사회활동 안해…“고독사 위험 가능성 커”

중앙일보 2018.11.02 10:35
지난 10월 23일 오전 서울 강서구 KBS 스포츠월드 아레나홀에서 열린 2018 어르신 생활체육 경연대회에서 성가정노인종합복지관 어르신들이 태권도 공연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0월 23일 오전 서울 강서구 KBS 스포츠월드 아레나홀에서 열린 2018 어르신 생활체육 경연대회에서 성가정노인종합복지관 어르신들이 태권도 공연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노인 5명 중 1명은 여행이나 종교활동, 동호회 등 사회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하는 ‘보건복지포럼’ 최근호에 실린 ‘노인의 경제활동과 사회참여’(강은나 연구위원) 보고서 내용이다.
 

“고립 집단에 대한 정부·지자체 면밀한 지원 필요”
사회활동 노인은 종교·친목·여행 중심으로 활동
노인 30% 경제활동…노무직·농어업으로 제한적

강 연구위원은 지난해 노인 1만여명을 대상으로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조사한 ‘2017년 노인실태조사’ 결과를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사회활동에 전혀 참여하지 않는 노인의 비율은 20.9%였다. 
 
[자료 :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자료 :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성별로 보면 남성 노인의 23.3%, 여성 노인의 19.2%가 사회활동을 전혀 하지 않고 있었다. 남성의 고립 정도가 더 심한 것으로 보인다. 강 연구위원은 “노년기의 정신건강과 고립, 고독사 등의 위험 가능성이 커 사회적 고립 집단에 대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면밀한 발굴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조사 대상 노인들은 ▶여행 ▶학습활동 ▶동호회활동 ▶친목단체활동 ▶정치·사회단체활동 ▶자원봉사 ▶종교활동 등 6개 사회활동 가운데 평균 1.5개 활동에 참여하고 있었다. 1개 사회활동에 참여하는 노인이 전체의 32.4%로 가장 많았고, 2개 25.7%, 3개 14.7%, 4개 이상 6.2% 순이었다. 저연령, 고학력, 노인부부가구, 신체적 기능의 제한이 없는 노인일수록 참여하는 활동이 많았다.
 
분야별로 보면 노인의 종교활동 참여율은 53.7%, 친목단체 참여율이 45.6%, 국내외 여행 경험은 33.8%였다. 반면 학습활동(12.9%), 동호회(4.4%), 자원봉사(3.9%), 정치·사회단체(0.4%) 참여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지난 10월 23일 오전 서울 강서구 KBS 스포츠월드 아레나홀에서 열린 2018 어르신 생활체육 경연대회에서 강동노인종합복지관 포크댄스 팀 어르신들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0월 23일 오전 서울 강서구 KBS 스포츠월드 아레나홀에서 열린 2018 어르신 생활체육 경연대회에서 강동노인종합복지관 포크댄스 팀 어르신들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강 연구위원은 “노인의 사회참여는 종교활동, 친목단체, 국내외 여행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고, 동호회, 자원봉사, 정치·사회단체 활동에 참여하는 노인은 상대적으로 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며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을 보장하기 위해 다양한 기회와 통로를 마련하고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사회의 몫”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인 10명 중 3명은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참여자의 평균 연령은 71.6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통적으로 일하는 노인 중에서는 남성이 훨씬 많았지만, 지난해 조사에서는 여성 비율이 47.3%로 올라왔다. 
 
하지만 직종은 단순 노무직(40.1%)과 농림어업 숙련직(32.9%)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강 연구위원은 “고령사회에 진입한 2017년을 기점으로 일하는 노인 중 중학교 이상 졸업자 비율이 40%에 이르러 경제활동 참여 노인의 질적 변화가 시작됐지만, 여전히 활동 범위는 제한돼 있다”고 평가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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