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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미아 2’ 자유 찾는 도나의 나비목걸이

중앙일보 2018.11.01 11:00
[더,오래] 민은미의 내가 몰랐던 주얼리(3)  
주얼리가 좋아서 주얼리회사에 다녔다. 명품회사에서 세일즈 매니저로 18년간 일했다. 주얼리는 소중한 순간을 담는 물건이다. 돌아보면 누구에게나 인생 여정과 함께해온 주얼리가 있다. 주얼리 박스는 누구에게나 설렘을 안겨준다. 나를 빛나게, 세상을 빛나게 만드는 주얼리 이야기. 창 넓은 카페에서 편안한 의자에 앉아, 차 한 잔같이 하는 마음으로 나누고 싶다. <편집자>
 
영화 '맘마미아!2'는 엄마 도나가 세상을 떠난 뒤 벌어지는 일을 다루고 있다. 사진은 도나의 딸 소피(가운데)가 엄마의 친구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는 장면. [사진 UPI코리아]

영화 '맘마미아!2'는 엄마 도나가 세상을 떠난 뒤 벌어지는 일을 다루고 있다. 사진은 도나의 딸 소피(가운데)가 엄마의 친구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는 장면. [사진 UPI코리아]

 
지난 8월에 개봉했던 영화 ‘맘마미아 2’의 주인공은 도나의 딸 소피입니다. 2008년 개봉작인 ‘맘마미아’의 후속편인 영화는 엄마 도나가 세상을 떠난 뒤 벌어지는 일을 다루고 있습니다.
 
엄마 도나(메릴 스트립)의 모든 것이 담긴 호텔 재개장을 준비하며 홀로서기를 결심한 소피(아만다 사이프리드)는 엄마의 영원한 친구인 타냐와 로지 그리고 세 아빠 샘, 해리, 빌에게 리오픈 파티 초대장을 보내게 됩니다. 소피는 파티 준비 중 엄마의 숨겨진 찬란했던 추억과 비밀을 들여다보게 되는데 “인생은 짧고 세상은 넓어. 멋진 추억을 만들고 싶어!”라는 도나의 대사와 함께 엄마 도나(릴리 제임스)의 젊은 시절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영화 속 젊은 도나를 유심히 보면 그녀가 트레이드 마크처럼 항상 착용하는 스터링 실버 소재의 대형 나비 목걸이가 등장합니다. 귀걸이, 반지 등 다른 주얼리는 보였다 안 보였다 하지만 어떤 의상에도, 어떤 상황에서도 나비 목걸이만큼은 그녀와 함께합니다. 영화 속의 나비목걸이는 더할 것도, 뺄 것도 없이 하나만으로 전체의 완성된 룩을 보여주는 묘한 소품입니다.
 
엄마 도나의 젊은 시절. 자유와 젊음의 상징과도 같은 나비 목걸이. [사진 UPI코리아]

엄마 도나의 젊은 시절. 자유와 젊음의 상징과도 같은 나비 목걸이. [사진 UPI코리아]

 
도나의 주얼리 스타일링에는 다음의 포인트가 있습니다.

첫째, 나비는 어디든 훨훨 날아다닐 수 있는 자유로운 존재입니다. 나비 목걸이를 통해 젊음을 부각하고 상징할 수 있음을 의미입니다.
둘째, 목걸이는 중간길이를 선택했습니다. 짧거나 길지 않은 목걸이는 어떤 옷차림에도 매치가 되죠.
셋째, 나비 펜던트의 사이즈는 대형입니다. 어떤 의상에도 대담하게 연출할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넷째, 스터링 실버 소재입니다. 스터링 실버 소재는 거칠고 투박하지만, 다듬어지지 않은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영화는 소피의 엄마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이 깔려 있습니다. 보는 내내 왠지 모를 슬픔과 먹먹함을 느껴지게 하고, 그리움을 사무치게 만드는 영화이지요. 그리움의 대상인 엄마 도나의 개성을 나비목걸이는 더욱 잘 살려주고 있습니다. 도나의 젊음과 자유를 더욱 부각하면서 말이죠.
 
영화는 엄마 도나의 젊은 시절과 현재를 오갑니다. 딸 소피도 목걸이를 하고 등장합니다. 유심히 보면 엄마와는 다릅니다. 소피는 보석이 세팅된 말굽 모양의 목걸이를 하고 나옵니다. 말굽은 서양에서는 행운의 상징으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행운을 상징하는 말굽 모양의 목걸이 또한 딸 소피에게 잘 어울려 보입니다. 아마도 소피를 사랑하는 주위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더 잘 매치가 되는 것 같습니다.


소피의 목걸이는 골드 소재에 보석이 세팅되어 있다. 골드 소재의 목걸이는 실버 소재보다는 좀 더 섬세하고 여성스러운 분위기로 현재의 딸 소피가 많이 성숙해 있음을 보여준다. 사진은 소피 역의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영화 촬영 중 인터뷰 하는 장면. [사진 유튜브 캡쳐]

소피의 목걸이는 골드 소재에 보석이 세팅되어 있다. 골드 소재의 목걸이는 실버 소재보다는 좀 더 섬세하고 여성스러운 분위기로 현재의 딸 소피가 많이 성숙해 있음을 보여준다. 사진은 소피 역의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영화 촬영 중 인터뷰 하는 장면. [사진 유튜브 캡쳐]

 
엄마 도나의 목걸이가 스터링 실버 소재인데 반해 딸 소피의 목걸이는 골드 소재에 보석이 세팅되어 있습니다. 골드 소재의 목걸이는 실버 소재보다는 좀 더 섬세하고 여성스러운 분위기로, 현재의 딸 소피가 많이 성숙해 있음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엄마 도나의 나비가 자유스러움의 상징이었다면 말굽은 행운을 상징할 뿐 아니라 안정감을 주는 표현으로 보입니다.
 
패션이나 주얼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잡지, TV, 광고를 볼 때 어떤 주얼리 스타일링에 대해 눈을 떼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것입니다. 과연 내가 가지고 있는 주얼리를 어떻게 하면 잘 활용할 수 있을까요? 사실 정답은 없습니다. 주얼리는 패션과 함께 자신을 표현하는 한 부분이기 때문에, 자신의 개성을 잘 표현했다면 어떤 것을 했든, 몇 개를 했든, 그것이 정답입니다.
 
주얼리 스타일링을 할 때, 보통 목걸이나 팔찌 여러 개를 겹쳐서 혹은 반지 여러 개를 겹쳐 껴서 한 개만 했을 때보다 또 다른 분위기의 스타일링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여러 개의 주얼리로도 멋을 낼 수도 있지만 단 한 개의 주얼리로도 충분히 여러 개의 주얼리를 했을 때보다 더 효과적인 스타일링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 한 개를 잘 선택해야 하고, 그로 인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어야 하겠지요.
 
딱 한 개의 주얼리만으로 캐릭터의 개성을 살린 스타일링이 영화 ‘맘마미아 2’에 나왔던 엄마 도나의 나비 목걸이, 딸 소피의 말굽모양 목걸이가 아닌가 합니다.
 
민은미 주얼리 마켓 리서처 mia.min12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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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은미 민은미 주얼리 마켓 리서처 필진

[민은미의 내가 몰랐던 주얼리] 주얼리가 좋아서 주얼리회사에 다녔다. 명품회사에서 세일즈 매니저로 18년간 일했다. 주얼리는 소중한 순간을 담는 물건이다. 돌아보면 누구에게나 인생 여정과 함께 해온 주얼리가 있다. 주얼리 박스는 누구에게나 설렘을 안겨준다. 나를 빛나게, 세상을 빛나게 만드는 주얼리 이야기. 창 넓은 카페에서 편안한 의자에 앉아, 차 한 잔 같이 하는 마음으로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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