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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이 구원투수 등판, 주가 엿새 만에 반등

중앙일보 2018.10.31 00:02 경제 3면 지면보기
정책·금융당국 수장들이 구두(口頭) 개입하고 연기금이 구원투수로 등판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엿새 만에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코스피 2014.69, 코스닥 644.14
김동연 “해외 기업설명회 검토”
최종구 “컨틴전시 플랜 등 준비”
정책·금융당국 수장 구두개입

30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93% (18.64) 오른 2014.69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9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한 데 이어 개인 투자자가 3500억원 넘게 순매도했지만, 연기금이 2000억원가량 순매수하면서 오랜만에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코스닥 지수는 2.29%(14.44) 오른 644.14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이 2600억원가량 내다 팔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했다.
 
전날 발표된 5000억원 자금 조성 등 금융당국의 대책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이날 오전 일찍부터 정부의 구두개입이 이어졌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서울 여의도 CCMM 빌딩에서 열린 ‘2018 상생과 통일 포럼’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해외 기업설명회(IR)나 기관투자가 역할 제고, 필요하면 일부 제도 개선까지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주식시장을 포함한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여 예의주시하고 있다. 불안정이 지속하면 상응하는 대책을 내놓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여러 가지 시나리오에 대비한 컨틴전시 플랜(위기대응 비상계획)이 있다”며 “너무 가볍게 움직일 것은 아니지만, 시장을 좀 더 예의주시하면서 앞으로 추이를 보겠다”고 말했다. 다만 전날에도 제기됐던 증권거래세 인하 또는 폐지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 정도까지 나가기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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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금융위원장도 이날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한국경제의 기초체력을 믿고 차분히 대응할 필요가 있지만 컨틴전시 플랜 작동 등 비상시를 대비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다음 달 1일 자본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기로 했다. 이번 방안에는 사모펀드 투자자 제한 기준을 49인 이하에서 100인 이하로 확대하는 내용과 ▶전문투자자 요건 완화 ▶기관투자자 전용 사모펀드 허용 ▶기업공개(IPO) 제도 개선 등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석·김태윤 기자 kaila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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