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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에 '원전 4기 용량' 태양광·풍력발전단지 추진

중앙일보 2018.10.29 20:59
29일 오후 전북 군산시 군산2산업단지 유수지에 국내 최대 규모의 수상 태양광 발전소가 들어서 있다. 정부는 2022년까지 새만금에 원자력 발전기 4기 용량에 해당하는 태양광 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29일 오후 전북 군산시 군산2산업단지 유수지에 국내 최대 규모의 수상 태양광 발전소가 들어서 있다. 정부는 2022년까지 새만금에 원자력 발전기 4기 용량에 해당하는 태양광 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정부가 2022년까지 전북 새만금 일대에 민간 자본 10조원을 유치해 원자력발전 4기 용량(4기가와트·GW)의 태양광·풍력발전 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30일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
정부 민간자본 10조 유치
정치권 "공론화 없었다" 반발

새만금개발청은 30일 전북 군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을 열어 이런 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르면 새만금 291㎢(약 8800만 평) 가운데 38㎢(약 1171만 평) 부지에 영광 원전 3기 용량과 맞먹는 태양광(2.8GW)과 풍력·연료전지(0.2GW) 발전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새만금 방조제 바깥쪽에는 대형 해상 풍력(1.0GW) 단지가 건설된다. 사업비로 국비와 지방비 5690억원을 투입하고, 나머지는 민간 자본 10조원(태양광 6조원+풍력 4조원)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부터 2030년까지 국내 전체 발전량의 20%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공급한다는 내용의 '재생에너지 3020 프로젝트'를 공약하고 이를 추진해 왔다.
 
그러나 정치권에선 이런 계획에 대해 사업 타당성 검토나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약속한 '환황해권경제중심' 개발 계획이 바뀌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초 정부는 새만금을 ‘환황해권경제중심지'로 개발한다고 해놓고 갑자기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조성하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김종회 의원도 "정부가 탈원전 이슈는 공론화위원회까지 만들어 추진했는데, 새만금 태양광·풍력 발전단지 조성에 대해서는 한 번도 공청회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국정감사에 출석해 "새만금 전체를 신재생에너지 단지로 만드는 게 아니다"며 "새만금사업과 관련해 환황해권 경제거점으로 개발해 조성하겠다는 정부 의지는 변함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철우 새만금개발청장도 새만금에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방안에 대해 "오히려 새만금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추진하는 측면이 있다"며 "발전단지 전체 면적도 새만금 전체면적의 9.5%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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