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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총 없이 마주본 JSA 경비···이르면 올해 자유관광도

중앙일보 2018.10.28 18:01
 지난 26일 JSA에서 북측 초소의 비무장화를 검증하는 남측 군 관계자들 모습. [국방부 제공]

지난 26일 JSA에서 북측 초소의 비무장화를 검증하는 남측 군 관계자들 모습. [국방부 제공]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남북 경비인원이 28일부터 권총을 차지 않은 채 경비를 시작했다. JSA의 ‘비무장화’에 따른 결과다. 국방부 관계자는 “JSA 내 비무장화가 28일로 완료된 상태”라며 “이날 현재 권총을 소지하지 않은 남북의 비무장 인원들이 경비 근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남북 및 유엔군사령부의 3자 공동 검증단은 지난 26~27일 JSA 내에서 남북 양측의 화기와 탄약 철수 조치를 확인하고, 초소 9곳(남측 4곳ㆍ북측 5곳)도 폐쇄했다. 이에 따라 28일부터 JSA 내에선 비무장 경비가 이뤄지게 됐다. 그간 JSA 내 남북 경비병력은 권총을 휴대한 채 서로를 상대했다.
 

28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비무장화 검증이 완료된 시설에 확인 스티커가 붙어 있다.[국방부 제공]

28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비무장화 검증이 완료된 시설에 확인 스티커가 붙어 있다.[국방부 제공]

국방부 관계자는 “당분간은 남북이 JSA를 가로지르는 군사분계선(MDL)을 넘지 않은 채 각자의 영역에서 경비를 선다”며 “남북 경비인원이 MDL을 넘나드는 공동 근무 형태는 신규 초소가 설치되는 시점에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JSA에는 북쪽의 북측 72시간 다리와 남쪽의 남측 JSA 진입로에 남북이 나란히 신규 초소를 설치한다. 따라서 초소가 만들어지면 남북의 경비 인력은 자연스럽게 MDL을 넘어가게 된다. 다만 월남ㆍ월북 방지 등 최소한의 대책을 위해 JSA 바깥의 돌아오지 않는 다리 인근의 북측 초소 1곳과 도보다리 인근 남측 초소 1곳은 기존처럼 무장 상태로 유지될 방침이다.  
 
 
남북 경비 인원이 합동으로 근무하는 방식이 정착되면 민간인 관광객의 JSA 내 자유왕래가 추진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JSA 안에서 MDL을 제약 없이 넘나드는 방식이다. 이 경우 관광객에 대한 안전보장과 사전 신원확인 절차가 관건이다. 현재는 민간인 관광객이 JSA를 방문하려면 단체 자격으로 국가정보원에 견학을 신청한 뒤 신원확인을 거쳐 날짜를 지정받아야 한다. 정부 당국자는 “관광객의 JSA 자유왕래 관광은 통일부 등 관계 부처와의 협의가 필요하다”며 “다음 달 경비 인원의 합동 근무가 실현되면 이르면 올해 내 자유관광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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