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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 연장에 실수 연발... 집 가려다 피말리게 'KPGA 첫 정상' 오른 박성국

중앙일보 2018.10.28 16:52
28일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확정짓고 기뻐하는 박성국. [사진 KPGA]

28일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확정짓고 기뻐하는 박성국. [사진 KPGA]

 
 28일 경남 김해의 정산 컨트리클럽 별우-달우 코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너널 최종 라운드 연장 세 번째 홀에서 마침내 '챔피언 파 퍼트'를 성공한 박성국(30)이 동료들의 축하 물 세례를 받고 활짝 웃었다. 호주 교포 이준석(30)과 피말리는 승부를 펼친 그는 생애 첫 KPGA 코리안투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날 대회 최종 라운드엔 KPGA 코리안투어 사상 처음 5명이 연장을 치렀다. 이날 두 타를 줄인 박성국, 이븐파를 기록한 이준석은 박효원, 이형준, 이수민과 함께 나란히 합계 4언더파를 기록해 공동 선두로 72개 홀을 모두 마쳤다. 파4 18번 홀에서 펼쳐진 연장 첫 홀에서 박성국과 이준석이 나란히 버디로 다른 세 선수를 따돌리면서 두 번째 홀을 치렀다.
 
28일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확정짓고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박성국. [사진 KPGA]

28일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확정짓고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박성국. [사진 KPGA]

 
여기서 둘은 실수가 연달아 나왔다. 박성국이 시도한 두 번째 샷은 스탠드 옆쪽으로 벗어나 공이 떨어졌다. 이어 러프에서 시도한 세 번째 샷도 그린에 공을 올려놓지 못했다. 이준석도 그린 왼쪽에 위치한 벙커 앞쪽에서 시도한 세 번째 샷 실수로 네 번째 샷 만에 어렵게 그린 위에 공을 올렸다. 둘은 이 홀에서 모두 더블 보기를 기록했다.
 
승부는 이어 열린 연장 세 번째 홀에서 갈렸다. 박성국이 안정적으로 투온에 성공한 뒤, 버디 퍼트를 홀 가까이에 붙이면서 우승 기회를 먼저 잡았다. 반면 이준석은 두 번째 샷이 또다시 벙커에 빠졌고, 이어진 퍼트가 연달아 흔들리면서 끝내 더블 보기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우승 기회를 잡은 박성국은 침착하게 파로 지켜내면서 '챔피언 퍼트'를 성공시키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박성국은 경기를 마친 뒤 최종 라운드 18번 홀을 마치고 연장을 예상하지 못해 차에 탔던 사연을 이야기하면서 "스코어를 한 번 더 봤는데 선두와 1타 차였다. ‘연장전을 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차에서 내렸다"는 재미있는 뒷얘기도 전했다.
 
28일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확정짓고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박성국. [사진 KPGA]

28일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확정짓고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박성국. [사진 KPGA]

 
2007년 투어에 데뷔한 박성국은 지난 2016년 3월 육군 일반병으로 군복무를 한 뒤 지난해 12월 전역한 사연을 갖고 있다. 올해 투어에 복귀한 그는 그동안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했던 설움을 딛고, 133개 대회 만에 KPGA 투어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은 2억원을 받았다. 한편 이 대회 결과로 올 시즌 코리안투어 3승을 거둔 박상현(35)이 시즌 상금 7억9006만원을 벌어들여 상금왕을 확정지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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