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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박2일 무려 7시간20분 혈투…승자는 다저스

중앙일보 2018.10.27 17:10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7전4승제) 3차전이 1박2일에 걸쳐 열렸다. 우리 시간으로 오전 9시 10분에 시작한 경기는 오후 4시30분에 끝났다. 18회까지 진행된 경기 시간은 무려 7시간20분이었다. 그 엄청난 혈투의 승자는 LA 다저스였다. 
 
월드시리즈 3차전이 열린 26일 자정(현지시간)을 알리는 전광판. [AP=연합뉴스]

월드시리즈 3차전이 열린 26일 자정(현지시간)을 알리는 전광판. [AP=연합뉴스]

 
다저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3차전 홈경기에서 18회 연장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2-2로 맞선 연장 18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맥스 먼시가 상대 투수 네이선 이볼디의 컷 패스트볼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홈런을 날렸다. 보스턴 홈에서 1,2차전을 모두 내줬던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1승2패를 거두면서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로써 연장 18회, 7시간 20분, 현지시간 무박2일(오후 5시10분∼오전 12시30분)의 혈전이 끝났다. 보스턴 시간으로는 하루가 지난 새벽 3시 30분에 경기가 끝났다. 양 팀은 역대 월드시리즈 최장 이닝(종전 14이닝)과 최다 시간(종전 5시간 41분) 기록을 경신했다. 포스트시즌 전체 최다 이닝 타이(18이닝) 기록을 세우고, 최장 시간(종전 6시간 3분) 기록도 새로 썼다. 
 
전광판에 자정을 넘긴 시간이 표시되자 관중들은 환호하며 휴대폰으로 전광판을 찍었다. 너무 늦은 시간까지 경기가 이어지면서 어린 아이들은 부모 품에서 잠을 자고 있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무박 2일 경기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들이었다. 
 
18회 말 끝내기 홈런을 친 다저스 맥스 먼시. [AP=연합뉴스]

18회 말 끝내기 홈런을 친 다저스 맥스 먼시. [AP=연합뉴스]

 
경기 초중반은 다저스가 지배했다. 다저스 선발 워커 뷸러는 월드시리즈 첫 등판에서 7이닝 2피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다저스는 3회 말 작 피더슨의 솔로 홈런으로 1-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뷸러가 내려간 뒤, 보스턴의 타선이 터졌다. 0-1로 뒤진 8회 초 2사에서 브래들리 주니어가 다저스 마무리 켄리 잰슨의 시속 149㎞ 커터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 홈런을 날렸다. 
 
보스턴은 9회 말에 데이비드 프라이스까지 등판시켰다. 프라이스는 지난 25일 2차전 선발로 나와 류현진과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공 88개를 던졌다. 그런 프라이스가 이틀 만에 또 등판한 것이다. 프라이스는 3분의2이닝 1피안타 1볼넷으로 불안했지만 실점은 하지 않았다.
 
13회에 각각 1점씩 뽑아 2-2 동점이 된 LA 다저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AP=연합뉴스]

13회에 각각 1점씩 뽑아 2-2 동점이 된 LA 다저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AP=연합뉴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보스턴이 먼저 점수를 냈다. 1-1로 맞선 13회 초 선두타자 브록 홀트가 볼넷으로 출루하고, 2루를 훔쳐 무사 2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 선 에두아르두 누네스는 땅볼을 쳤다. 이 공을 다저스 좌완 스콧 알렉산더가 잡아 1루로 송구했지만, 2루수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1루에 제대로 자리잡지 못한 상황이었다. 결국 공은 에르난데스의 글러브를 맞고 1루쪽 더그아웃 근처까지 흘러갔다. 그 사이 홀트가 득점했다.
 
하지만 다저스도 13회 말 보스턴의 득점과 비슷하게 추가점을 뽑았다. 2사 2루에서 야시엘 푸이그의 땅볼을 2루수 이안 킨슬러가 1루에 제대로 송구하지 못했다. 그 사이 2루주자 먼시가 홈을 밟아 2-2가 됐다. 길고 긴 경기를 만드는 득점이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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