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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letter] 여행에의 유혹

중앙선데이 2018.10.27 02:00 607호 4면 지면보기
외국 관광청들이 한국 미디어를 대상으로 하는 행사에 가보면 해당국을 방문한 한국인 숫자가 크게 늘었다는 말들을 자주 합니다. 그만큼 해외로 많이, 자주 나간다는 방증이겠죠. 그래서 더 많은 한국인 관광객을 유치해야겠다는 각오를 보이곤 합니다.  
 
23일 있었던 핀란드 관광청 행사에서는 프리젠테이션을 듣다가 슬며시 웃고 말았습니다. 핀란드를 숫자로 소개하는 화면 자료에 ‘호수 18만 8000개, 국립공원 40개, 사우나 300만개’에 이어 ‘산타클로스 the one and only’라고 써놓았더라고요. 
 
11월부터 3월까지가 겨울인데, 길고 혹독한 추위 덕분에 자연 살균이 되어 그만큼 먹거리가 청정하다는 설명이 흥미로웠습니다. 이같은 신선한 식재료 위주의 자연주의 식단을 내세우고 있는데, 지난 5월 문을 연 울티마(Ultima)라는 곳에서는 레스토랑 내에 수경 재배 기술로 키우는 감자와 채소는 물론 식용 귀뚜라미까지 함께 키우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하네요.  
 
여행의 가장 큰 재미 중 하나가 전혀 다른 먹거리를 즐기는 것이라 할 때, 순록과 청어와 수많은 베리와 버섯이 우리 입맛에는 과연 어떻게 느껴질지 궁금해지는 자리였습니다.
 
정형모 문화에디터 h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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