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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대도서관’ 연 수입 17억 … “대부분은 과세 기준에 미달할 것”

중앙선데이 2018.10.27 00:47 607호 2면 지면보기
[SPECIAL REPORT] 유튜브 열풍 
국내 대표적인 1인 크리에이터로 꼽히는 대도서관(본명 나동현)은 “지난해 유튜브로 17억원을 벌었다”고 공개했다. 뷰티 크리에이터로 지상파 방송에도 출연한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사배씨도 인터뷰에서 “한 달 수입이 5000만원이 넘을 때도 있다”고 말했다. 해외에선 웬만한 중소기업의 연매출에 육박하는 크리에이터도 종종 소개된다. 포브스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많은 수익을 벌어들인 사람은 스물여섯 살의 마인크래프트 게임 크리에이터 댄TDM(본명 다니엘 미들턴). 대형마트에서 일했던 평범한 청년은 게임 방송으로 165만 달러(약 180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됐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2045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채채 “구독자 32만, 월 85만원 벌어”
해외선 게임 유튜버 댄TDM 180억
국내 구독 10만 넘는 채널 1200개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하지만 유튜브 시장에서 억대 수익을 올리는 이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게 구글 측의 설명이다. 구글의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유튜버의 대부분은 롱테일(상위 20%가 시장의 80% 차지)의 꼬리에 있다”며 “대부분 과세 기준에 미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직 시장 자체도 크지 않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7 해외 콘텐트시장 동향조사에 따르면 유튜브와 페이스북의 국내 광고 수익은 4000억~5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유튜브가 대박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일부 크리에이터들의 설명도 이를 뒷받침한다. 리포터이자 MC로 활동하고 있는 유튜버 ‘채채TV’의 채채는 지난해 3월 수익을 공개하면서 “유튜브로만 먹고살기엔 무리”라고 말했다. 그는 “구독자 32만 명 기준으로 2017년 2월 24일~3월 23일 759.17달러, 대략 85만2100원을 벌어들였다. 88만원 세대도 힘들다는데 85만원을 벌었다”고 말했다. 채채는 “어린 친구들이 돈과 인기만 보고 유튜버를 꿈꾸지 않았으면 해서 찍은 영상”이라고 했다. 자신을 “소상공인 유튜버”라고 말하는 독고다LEE는 구독자가 5000~6000명 선일 때 수입을 공개했다. 그는 “유튜브가 거래 수익 등 30~40%를 떼어가고, 11만 조회수를 기록한 달 11만원 정도가 들어왔다”며 “조회수 1당 1원 정도를 번다는 게 어느 정도 맞는 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마저도 다중채널네트워크(MCN·인터넷 스타들의 소속사)와 분배를 한다.
 
그러나 유튜브의 성장세와 맞물려 동영상 광고 시장도 크고 있다. 전체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동영상 광고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4년 3%에서 2017년 17%로 늘어났다. 장차 유튜버들의 주머니가 두둑해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
 
한편 크리에이터들은 소득을 자진 신고해야 한다. 이 때문에 인기 유튜버들을 대상으로 “억대 연봉을 가져가면서 제대로 세금을 내지 않을 것”이란 의구심도 있어 왔다. 이와 관련, 올해 국정감사에서 한승희 국세청장은 “513명의 크리에이터에게 신고 안내를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구독자 10만 명이 넘는 채널은 1200여 개 정도다.
 
이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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