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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생포럼이 지난 23일 서울시청 시민청 입구에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의혹을 규탄하는 대자보를 붙였다. [한국대학생포럼 페이스북 페이지]

한국대학생포럼이 지난 23일 서울시청 시민청 입구에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의혹을 규탄하는 대자보를 붙였다. [한국대학생포럼 페이스북 페이지]

얼마 전 서울시청 시민청 앞에는 대자보가 하나 붙었습니다. ‘서울 지하철 1~8호선 평균 연봉 6700 만원, 공채경쟁률 54 대 1’. 서울교통공사의 처우와 높은 경쟁률을 알리는 문구 아래 ‘취업공부 내가 바보’라는 문구가 눈에 띕니다. 한국 대학생 포럼에서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의혹을 규탄하며 붙인 대자보입니다.  
 
최근 잇따른 공공기관 채용비리에 취업 준비생들이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공부가 아니라 연줄로 판가름 나는 고용세습, 두꺼운 공시 책 들여다보며 수백 대 1 경쟁률을 뚫으려던 공시생만 ‘바보’ 된다는 거지요.  
 
공공기관 채용비리 소식에 난데없이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가 자주 등장합니다. “정유라 욕할 것 없다니까”, “정유라가 틀린 말 하진 않은 게 부모 잘 만나는 것도 복이긴 함. 내 자식 가족은 흥망을 같이 할 수밖에 없다는 마인드”라며 우리 사회 곳곳의 ‘정유라’들을 지적합니다. 한 댓글이 눈에 띕니다. "유빽유직 무빽무직". “부모 잘 만나는 것도 실력”이라던 정유라 씨에 반발했건만, 그 말이 사실로 드러나는 현실에 허탈해하는 거지요. 가뜩이나 취업난에 고전하고 있는 취업 준비생들은 이번 공공기관의 ‘유빽유직 무빽무직’ 소식에 더 힘이 빠지게 생겼습니다.  
 
한편 친인척 채용 수만으로 고용세습이라 비난하는 것은 과하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내가 공공기관에 입사하면 내 동생, 사촌동생은 내가 입사한 공공기관에 입사하면 안 되나요?”, “청탁이 명백히 드러난 것도 아닌데 친인척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세습 채용으로 몰고 가네요”라며 고용 과정이 아닌 결과만 주목해선 안 된다고 하는데요.  
 
다만, 투명한 과정이 중요하다는 데는 모두 한목소리를 냅니다. “실력으로 정당히 입사할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어요.” 한 네티즌은 말했습니다. 결국 두꺼운 공시책을 들여다보는 것이 정당하게 보상받을 수 있는 사회, “부모 잘 만나는 것도 실력”이라는 말을 반박할 수 있는 사회를 원한다는 것이겠지요. 적어도 열심히 공부한 사람들이 억울해 할 소식이 더는 들리지 않아야 할텐데요.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가요? ‘e글중심(衆心)’이 네티즌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 어제의 e글중심 ▷ 딸들은 왜 아빠의 사형을 청원했나
 
 
*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클리앙
“'비정규직 일자리의 정규직 일자리화'를 추구하지 못하고, '비정규직 직원'의 '정규직 직원화'로 변질되어 버리면서 예상된 문제 중 하나가 불거진 거죠. 비정규직이 남발되고, 정규직으로 고용해야 할 자리를 비정규직으로 싸게 돌려 막고 있는 행태가 문제였던 거지, 'A라는 사람이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는 것'이 문제가 아니었거든요. 
 
공개 경쟁을 통해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자리들을 채워 나가는 식으로 일을 진행했더라면, 이번 사태는 애초에 벌어지지 않았을 겁니다. 정규직 전환에 대해 여러차례 문제가 있는 방식임을 말한 바 있는데 '그럼 비정규직으로 일하던 사람은 다 나가란 말이냐?'는 반응이 꽤 많았었지요. 충분히 걱정할 수는 있다고 생각하지만, 공개경쟁을 통해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일자리부터 채워나갔으면 비정규직으로 일하던 사람들 중 능력되고, 자질되는 분들도 분명 새로운 기회를 얻었을 거라고 저는 생각해요. 
 
그게 사회 구성 원리인데, '특정 시점에 특정 자리에서 일하고 있었던 걸' 기득권으로 인정해 줘야 하는 이유를, 저는 아직도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이런 불만, 분노가 교육공무직 해프닝의 이유였다고 생각하구요. 고용 불안 시대에 경쟁은 공개적으로, 투명하게 하자는 게 사회적 합의 아닌가요? 다만 비정규직은 남발되지 않게 하고, 총량으로 규제하자는 것도 사회적 합의이구요. 그렇게 불요불급한 비정규직 일자리를 줄여나가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잡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지금도 있습니다.”

ID '호기심천국'

 
#엠엘비파크
"한국가스공사는 비정규직 1245명 중 1203명을 정규직 전환 대상으로 확정했는데요. 이 가운데 25명이 임직원 24명의 4촌 이내 친·인척으로 드러났습니다. 대전도시공사에서는 고용승계 의혹도 제기됐는데요. 노조원 6명의 아들과 형제가 해당 노조원과 같은 직종에 무기계약직으로 채용된 사실이 드러났는데요. 전국 모든 공공기관대상으로 전수조사 실시하고 국정조사도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냥 넘길 문제가 아니에요."

ID '장연'

#다음 뉴스
“내가 공공기관에 입사하면 내 동생, 사촌동생은 내가 입사한 공공기관에 입사하면 안 되나요?? 직업 선택의 자유가 있는 대한민국에서 기존 직원의 친인척이라는 이유만으로 입사한 게 문제가 된다는 게 이상한 거 아닐까요?? 포커스가 잘못 맞춰진 듯합니다. 친인척 채용 수가 문제가 아니라 그들을 채용할 때 비리가 있었냐를 살펴보고 문제제기 해야지요. 정치권에서 물타기 이슈 만들기 아닐런지..”

ID '다시 시작'

#네이버 뉴스
“아들, 딸 죄다 공기업 취업시켰다.. 그걸 자랑하고 다니더라... 어이가 없더라.. 난 자영업 하고 있는데 고모가 사업 힘들면 말하라 그러더라.. 한마디 하려다가 가족이라 말 안 했다... 이게 현실이다... 제발 조사 좀 확실하게 해서 열심히 공부한 사람들 피해보는 세상 만들지 말아라.”

ID ‘bira****’

#네이버 뉴스
"이런 대한 민국이 불공정하다 느껴서 캐나다에서 가족들과 생활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이 생각하는 아이들의 천국? 캐나다. 공정하고 능력대로 살 수있는 나라라 대부분 생각하실 듯합니다. 아시는 분은 아실 겁니다. 캐나다나 미국 등 선진국이 더 심하면 심하지 덜하지 않는 듯합니다. 능력으로 대접 받고 실력 키우는 나라 과연 있을까 싶네요. 지금 와서 느끼는 거지만 시험이 가장 공정합니다. 헬조선 등등 욕하시지 마시고 자신부터 바뀌면 됩니다..."

ID 'wush****'

 
 
#다음 뉴스
“공평하고 형평성이 있어야지. 대한민국의 공적인 사업체나 공공의 사업, 공무원이 하는 사업 모두 국정조사 및 철저한 부정과 비리 척결! 여당 및 야당의 치고 박기가 아니라 공정한 수사와 조사 및 처벌이 따라야 한다.”

ID '고운소리'

#뽐뿌
"서울교통공사 친인척 채용 의혹 말입니다. 청탁랜드처럼 청탁이 명백히 드러난 것도 아닌데 친인척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세습 채용으로 몰고 가네요. 그런 놈들이 분명 있기야 하겠지만 확실한 건 드러난 건 아무것도 없다는 것입니다. 저는 입사하고 나서 생산직 5촌 한 명, 몇 촌인지도 모르는 일반직 과장 한 명이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아무튼... 이왕 이렇게 된거 전 정부 기관까지 포함해서 다 털어보는 것도 괜찮겠네요."

ID '타운트'


변은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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