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본문

 
강서구 아파트 살인사건의 가해자 A씨. <중앙포토>

강서구 아파트 살인사건의 가해자 A씨. <중앙포토>

PC방 살인사건에 이어 흉흉한 소식이 자꾸 들리네요. 이번엔 서울 강서구 아파트 살인사건입니다. 가해자 A씨는 수십 년에 걸친 가정폭력 끝에 지난 22일 전 부인이었던 피해자 B씨를 흉기로 수 차례 찔러 살해했습니다. 이 끔찍한 사건은 A씨와 B씨의 딸들이 게시한 청와대 국민청원으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딸들은 청원을 통해 그간 A씨가 저지른 만행을 밝히면서 A씨의 사형을 요청했습니다.
 
딸들의 진술에 따르면 A씨는 숨진 B씨 뿐만 아니라 세 딸들에게도 일상적으로 물리적.정신적 폭력을 저질러 왔습니다. 딸들은 3년 전 A씨가 “좋은 구경 시켜주겠다”며 불러 갔더니, 그 ‘좋은 구경’이란 구타로 만신창이가 된 어머니 B씨였다고 진술했습니다. 이혼 후 B씨와 딸들은 A씨를 피해 6차례에 걸쳐 이사까지 했지만, A씨는 집요하게 쫓아와 수 차례 살해 협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자들은 보복이 두려워 경찰에 신고하지 못한 적이 많았지만, 신고를 해도 A씨는 하루도 채 되지 않아 훈방조치 되곤 했다고도 말했습니다.
 
딸들은 청원과 인터뷰를 통해 A씨가 평소에 “나는 우울증이 있으니까 감방이 안 무섭다. 6개월이면 나온다”고 주장했다며 심신미약을 이유로 하는 감형에 반대했습니다. 청원의 일부를 인용하자면, “절대 심신미약이 아니고 사회와 영원히 격리 시켜야 하는 극악무도한 범죄자”라는 겁니다. 딸들의 청원은 게시 사흘 만인 현재 11만 명의 동의를 얻었습니다. 10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PC방 살인 청원과 이번 사건에 쏠린 관심은 심신미약 감형 기준을 재고할 때라는 국민의 법 감정을 보여줍니다.
 
온라인 여론은 미흡한 경찰의 대응과 법규의 부재를 탓하고 있습니다. 수십 년 간 가정폭력에 시달리고 살해 당하기에 이른 피해자들을 사회가 보호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벌써부터 솜방망이 처벌을 예상하고 머지 않은 미래에 출소한 가해자가 딸들을 해칠 것을 염려하는 네티즌들도 적지 않습니다. 꼭 누가 죽어야만, 어쩌면 누가 죽더라도 변하지 않는 사회에 분노하는 목소리를 귀 담아 들어야 할 때입니다. ‘e글중심(衆心)’이 네티즌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 어제의 e글중심 ▷ '칼잡이' 백종원 vs '펜잡이' 황교익···네티즌 반응은
 
 
*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82쿡
“가정폭력 너무 끔찍합니다. 저 엄마와 딸은 얼마나 두려움과 불안에 떨며 살았을까요.. 제가 중학생때 저희 옆집 살던 집이 정말 끔찍한 아저씨가 살았어요. 부인을 정말 사흘에 한번씩 패는데.. 제가 그 부인 비명소리에 깨서 신고하기도 하였고.. 근데 그 비명소리가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너무 처절했고 절박한 비명소리여서..퍽퍽 소리와 깨지는 소리들. 비명소리들. 한번은 아저씨가 아줌마를 발가벗겨서 문앞에 내쫓기도 했어요. 전 또 신고하고..
그 집 아저씨도 한번은 일치겠다 싶었는데..정말 무서웠어요. 소리만 듣는것만으로도. 가정폭력 정말 있어서는 안되는 일입니다. 강력처벌 해야 해요.저런 살인까지 저지른 인간은.."

ID'smiler'

 
#다음 뉴스
"전국적으로 각종 쉼터가 많은데 가정 폭력 쉼터들은 주소를 절대 공개하지 않는다. 도망가도 찾아와서 협박하고 끌고 가고 때리고 죽이기 때문. 부인이 도망갔다고 장인장모 죽인 사건, 부인 친구 죽인 사건, 자식 죽인 사건, 쉼터 찾아가 실무자들 앞에서 죽인 사건 많다. 경찰은 부부싸움이라고만 하고 개입하지 않으려 한다. 한국은 법 제도가 글러먹었다. 피해자나 가해자 둘 중 하나가 죽어야 끝난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ID'꼬모'

#다음 뉴스
“책상물림 판새의 판결문 내용 일부. 초범이고 동종전과가 없으며 심신미약에 의한 우발적 범행으로 깊이 반성하고 있으므로 징역 3년에 처한다. 안봐도 비디오지. 3년 후 저 흉악범 괴물이 딸까지 해친 후에 후회한들 무엇 하겠나. 사법부를 개혁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한 치 앞으로도 못 나간다.”

ID '국방위원장'

#다음 뉴스
“그동안 수많은 폭력과 협박이 있었는데 아무도 지켜주지 못했다... 무자비한 폭력에 신고해도 가정불화라는 둥, 화해하라는 둥, 헛소리 하는 경찰들... 어차피 가벼운 처벌 받고 나올 거 뻔한데 보복 당할까봐 처벌 원하지 않는다고 하면 다시 그 끔찍한 지옥 속으로 돌아가야 하는 피해자... 우리 사회가, 법이 이렇게 만든 것 같다. 누구 하나 죽어야 끝이 나도록...”

ID ‘사르르’

#루리웹
"함부로 바꿨다간 억울한 피해자가 생길 수 있다. 법을 확 바꿀 경우 사회적 혼란은 어마어마할걸. 심신미약 규정 자체는 반드시 존재해야하는 규정이다. 책임주의 원칙에 기반하는 건데 형벌은 그 사람이 저지른 범죄에 대한 책임만큼 부과되어야 한다는 거임. 그런데 정말 만취상태에서 사람을 때렸다가 정신 차리고 내가 무슨짓을 한거지 후회하는 사람과 원한관계로 사람을 반쯤 죽여놔야겠다 패버린 사람의 죄가 동등하다고 볼 수 있을까? 이러한 논의의 결집체가 지금까지 조금씩 개정된 우리나라 법임."

ID'롤링페럿'

 
 
#네이버
“구속하고 감방가게 제도적 장치 있었으면 진작 구속했겠죠...저럴 때 구속할 법적 근거 부족 제도적 중형 처벌 근거 부족 입니다...이건 제도적 문제입니다...경찰 탓만 하기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ㅠ 제도적으로 스토커나 이런것에 대한 강력 처벌이 필요한 거죠..피해자를 보호할 인력은 부족하고요..”

ID 'thsu****'

 
#네이트
"살인범, 폭행범, 사기꾼 등의 강력 범죄자들이 다시 세상에 나오지 않아야 피해자들이 보복을 두려워서 신고 못하는 일이 줄어들거다. 신고한들 길어야 몇 년만에 사회로 쏟아져 나오는걸 그 가해자와 피해자 둘 다 아는 상황에서 나 같아도 신고 못하겠다. 입법부와 사법부는 폭행이 평범한 일상이어서 법을 지금까지 이따위로 두는거냐?"

ID'kwon****'

 

김혜원 인턴기자
지금 커뮤니티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는 이슈들입니다. 제목을 클릭하면 원글로 이동합니다.

트렌드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많은 기사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