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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촬영회 회원 "한 뼘 거리서 디카로 근접 촬영 있었다"

중앙일보 2018.10.24 18:09
유튜버 양예원 씨가 24일 오후 '비공개 촬영회' 재판 3차 공판기일을 방청하기 위해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유튜버 양예원 씨가 24일 오후 '비공개 촬영회' 재판 3차 공판기일을 방청하기 위해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유튜버 양예원(24)씨를 성추행하고 노출 사진을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모집책 최모(45)씨가 신청한 증인이 24일 법정에서 “최씨가 검은색 디지털카메라를 들고 다녔고, 음부와 한 뼘 거리에서 촬영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최씨 측 증인이 ‘디지털카메라를 사용한 적 없고 촬영자와 모델은 늘 1~2m 떨어져 촬영했다’는 피고인 주장을 뒤집은 셈이다.  
 

최씨 측 증인 “디카 이용해 촬영하는 것 본 적 있다”
모집책 증인인데 오히려 양예원씨 측에 유리한 증언
양씨 변호인 “피해자가 진술한 정황과 일치…유의미”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이진용 판사는 이날 오후 2시 강제추행 혐의로 구속기소 된 최씨의 3회 공판기일을 열고 촬영자 강모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심리했다. 강씨와 함께 증인신문을 받기로 했던 촬영자 우모씨는 이날 출석하지 않았다. 강씨는 범행 발생지로 지목된 스튜디오 촬영회에 2015년 3차례 참석했다.
 
강씨는 “피고인이 양씨를 추행했느냐”는 변호인 질문에 “촬영 중에는 본 기억이 없다”며 “촬영장 내에서 다른 촬영자가 추행하는 것도 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피고인이 다른 모델을 추행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그런 적) 없다”고 말했다.
 
검찰 측이 비공개 촬영에서 모델과 접촉할 수 있는지 묻자 강씨는 “사진사가 모델을 만지는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의상이나 자세 수정 과정에서 접촉이 이뤄질 수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는 “발생할 수 있지만, 수치스럽게 만진다거나 하는 것은 본 적이 없다”고 대답했다.
 
최씨 혐의 중에는 그가 양씨를 촬영하던 도중 음부의 속옷 위치를 옮기는 과정에서 양씨 몸을 만졌다는 내용도 있다.
 
강씨는 이날 “사진 촬영을 위해 카메라와 음부가 한 뼘 이내로 가까워질 수 있느냐”는 검찰 질문에는 “그런 경우가 가끔 있다”고 말했다.
 
강씨는 최씨가 양씨를 추행하는 장면을 본 적은 없으나 그것만으로 추행이 전혀 없었다고 확신하는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증언을 마무리했다.
 
검찰 측이 “증인은 피고인이 양씨를 추행했는지 모른다는 것 아니냐”고 묻자 그는 “그렇다. 분위기가 (촬영자에게) 집중하지 않고 전화 오면 받거나 밖에 나가기도 하는 식이었다. 제가 다 알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이날 양씨와 함께 재판을 지켜본 양씨의 변호인인 이은의 변호사는 서부지법을 나오며 기자들에게 “오늘 증인의 발언 중 관련 부분은 피해자가 구체적이고 일관적으로 주장한 ‘그날’의 정황과 일치해 유의미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판사는 다음달 14일 4회 공판기일을 열고 이날 출석하지 않은 최씨 측 증인 우씨를 다시 불러 신문하기로 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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