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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걸린 할리우드 스타 살릴 바이오 기술 날개 단다

중앙일보 2018.10.23 15:40
셀리버리는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으로 증권사의 추천만으로 다음달 코스닥에 첫 상장된다. 조대웅 대표가 ‘약리물질 생체 내 전송기술(TSDT)’을 바탕으로 2014년 창업했다. [사진 셀리버리]

셀리버리는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으로 증권사의 추천만으로 다음달 코스닥에 첫 상장된다. 조대웅 대표가 ‘약리물질 생체 내 전송기술(TSDT)’을 바탕으로 2014년 창업했다. [사진 셀리버리]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이 상장 주관사인 증권사의 추천만으로 증시에 처음 상장된다. 주인공은 다음 달 9일 코스닥(KOSDAQ)시장에 상장되는 바이오 벤처 기업 ㈜셀리버리(Cellivery)다.  
조대웅(50) 셀리버리 대표는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 설명회를 열고 “성장성 특례상장 제도 덕분에 바이오 신기술을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연구·개발(R&D)할 수 있게 됐다”며 “파킨슨병 치료제와 함께 췌장암 치료제, 골 형성 촉진제, 고도비만ㆍ당뇨 치료제 등 바이오 신약 물질을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증권사 추천만으로 코스닥 첫 특례 상장되는 ㈜셀리버리

‘약리물질 생체 내 전송기술(TSDT)’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신약은 지난해 미국 마이클 J 폭스 재단의 연구 과제로도 선정된 파킨슨병 치료 물질 ‘iCP-Parkin’이 꼽힌다. 할리우드 영화 ‘백 투 더 퓨쳐’ 시리즈의 주인공인 배우 마이클 J 폭스(57)가 자신과 지인들이 걸린 파킨슨병을 치료하고자 설립한 재단이다. 폭스는 전설의 권투 선수 무하마드 알리(1942~2016)와 함께 파킨슨병 투병 전선에 나선 대표적 인물이다.  
할리우드 영화 ‘빽 투 더 퓨쳐’ 시리즈의 주인공인 배우 마이클 J 폭스(57)는 전설의 권투 선수 무하마드 알리(1942~2016)와 함께 파킨슨병 투병 전선에 나선 대표적 인물이다. [중앙포토]

할리우드 영화 ‘빽 투 더 퓨쳐’ 시리즈의 주인공인 배우 마이클 J 폭스(57)는 전설의 권투 선수 무하마드 알리(1942~2016)와 함께 파킨슨병 투병 전선에 나선 대표적 인물이다. [중앙포토]

 한국거래소(KRX)는 지난달 DB금융투자(옛 동부증권)의 추천을 받은 셀리버리를 성장성 특례상장 1호 기업으로 승인했다. 셀리버리는 29~30일 공모 청약을 받고, 다음 달 9일 상장된다. 성장성 특례상장 제도는 2016년 말 ‘테슬라 요건’으로 불리는 이익 미실현 기업 특례상장과 함께 도입됐다. 이미 테슬라 요건으로 전자상거래 플랫폼기업인 카페24㈜가 올 2월 상장됐지만, 성장성 특례상장은 제도가 시행된 지 2년 만에 셀리버리가 처음이다. 다만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증권사는 상장 후 6개월 동안 일반 청약자에게 풋백옵션(환매청구권)을 줘야 하는 부담을 진다. 상장된 기업의 주가가 내려갈 경우 증권사가 손실을 감수하고 공모가의 90% 이상 가격으로 되사야 한다. 그만큼 증권사가 해당 기업에 대해 성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는 얘기다.
  • 출생년도1968
  • 직업[現]대학교수
  • 소속기관 [現]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의생명과학교실 조교수
셀리버리는 미국 밴더빌트대 박사로 전남대 의대 교수를 지낸 조 대표가 TSDT를 개발하기 위해 세워졌다. TSDT는 약효가 있는 단백질이 소재인 바이오 신약후보 물질을 인체 세포 안에 잘 집어넣을 수 있는 기술이다. 단백질이 주를 이루는 바이오 신약 물질은 인체 세포 못지않게 분자(부피)가 크기 때문에 벽이 두꺼운 세포를 뚫고 들어가기 어렵다. 그런데 TSDT 기술을 활용하면 단백질을 세포 안쪽 깊숙이 투입해 병을 더 잘 고칠 수 있다. 동물을 상대로 진행한 효능 평가에서 90% 이상의 성공률을 보였다.  
이 기술은 국내뿐 아니라 미국·호주에서도 특허 출원·등록이 이뤄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중견연구자 지원 사업), 산업통상자원부(소재부품 기술개발 사업), 중소벤처기업부(기술혁신 개발 사업, 글로벌 스타벤처 육성사업), 보건복지부(첨단의료 기술 개발 과제)로부터 국내 바이오 핵심 기술로 인정돼 지원을 받았다. 셀리버리는 지난해 27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올해는 상반기에만 3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강병철 기자 bong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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