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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하던 납치자 인정?… 북ㆍ일 관계도 진전되나

중앙일보 2018.10.19 11:15
이달 초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일본 정보기관 고위관리와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 간부가 비밀리에 접촉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특히 북한 측이 그동안 부인했던 납치자의 존재를 추가로 인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일 관계도 진전을 이루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교도 "기타무라, 북 통전부 극비 접촉"
"북한, 1978년 실종 납치자 인정"
스가 장관 "그런 사실없다" 부인

18일 교도통신은 일본 경찰청 출신인 기타무라 시게루(北村滋) 내각정보관이 이달 6~8일쯤 몽골을 방문해,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북한 통일전선부 간부를 포함한 여러 명의 관계자와 회담을 했다고 복수의 북일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기타무라 시게루 내각 정보관 [사진 내각관방 홈페이지]

기타무라 시게루 내각 정보관 [사진 내각관방 홈페이지]

 
일본 정부 고위관료는 교도통신 취재에 대해 "북·일 간에 납치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통신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 진전을 약속받은 뒤, 김정일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는 아베 총리의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북측에서는 누가 참석했는지, 이에 대한 북한 측의 반응은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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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접촉에서 북한 측은 1978년 일본에서 실종됐던 다나카 미노루(田中實·당시 28세)가 북한에 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나카는 일본 정부가 주장한 납치 피해자 17명 가운데 1명으로, 그동안 북한은 공식적으로 다나카가 북한에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랬던 북한이 돌연 다나카의 존재를 인정했다면, 북·일 관계 개선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일본 측은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평양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고 싶다는 의사도 전했지만, 이에 대한 북한 측의 반응은 전해지지 않았다.
 
최광일 북한 외무성 미주 부국장(오른쪽)과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이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1일 미국측 대표단과 실무협의를 위해 싱가포르 리츠칼튼 밀레니아호텔로 들어서고 있다. 2018.6.11/뉴스1

최광일 북한 외무성 미주 부국장(오른쪽)과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이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1일 미국측 대표단과 실무협의를 위해 싱가포르 리츠칼튼 밀레니아호텔로 들어서고 있다. 2018.6.11/뉴스1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보도의 사실관계를 묻는 질문에 "그러한 사실은 없다"고 부인했다.  
 
북·일 간의 비밀접촉이 드러난 것은 지난 7월 중순 기타무라 정보관과 김성혜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의 베트남 접촉 이후 처음이다. 일본 외무성 루트를 통한 북·일 정상회담 환경 조성이 어려워지자, 정보당국을 통한 물밑 접촉으로 협상이 활로를 찾으려는 아베 총리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도쿄=윤설영 특파원 snow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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