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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 메운 전국 7만 택시기사…"불법 카풀영업 반대"

중앙일보 2018.10.18 17:44
카카오가 도입한 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는 택시업계 종사자들이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생존권 사수결의대회를 열고 집회를 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카카오가 도입한 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는 택시업계 종사자들이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생존권 사수결의대회를 열고 집회를 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전국의 택시 운전사 약 7만명이 서울 광화문 앞에서 카풀 애플리케이션 '카카오T 카풀 크루'에 대해 반발하는 시위를 벌였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4개 단체로 꾸려진 '불법 카풀 관련 비상대책위원회'는 1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결의대회 주최 측은 7만여명(경찰 추산 3만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했다.
 
광화문광장 단상 앞엔 대구·제주·전남·경북 등 전국 각지의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에서 가져온 깃발이 꽂혀 있었다. ‘카풀앱 불법영업 퇴출!’ ‘비정규직 양산 카풀!’ ‘서민택시 파탄 주범 불법 카풀 몰아내자!’ 등의 현수막이 정부서울청사 별관 앞에 걸렸다.
 
카카오가 도입한 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는 택시업계 종사자들이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생존권 사수결의대회를 열고 행진를 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카카오가 도입한 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는 택시업계 종사자들이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생존권 사수결의대회를 열고 행진를 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박복규 전국택시연합회장은 "법망을 피해서 자가용 승용차도 택시처럼 영업할 수 있도록 하고, 대형 정보기술(IT)업체가 중간에서 이익을 챙기는 게 어떻게 4차산업이냐"며 "차라리 벼룩의 간을 내먹으라"고 항의했다.
 
박권수 개인택시연합회장은 "택시운전자들은 누군가의 아버지이자, 어머니이자, 누군가의 자식이기도 하다"며 "생계 걱정 없이 가족과 함께 하루에 밥 세끼 먹고 살게 해달라 호소하려고 이 자리에 모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수영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은 "카풀앱 뿐만 아니라 쏘카와 그린카 등이 택시시장을 잠식시키는 주범으로 우리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이를 막아내는 것에 그치지 말고 이번 기회에 우리도 승차거부 하지 않는 친절한 택시로 거듭나자"고 당부했다.
 
이날 비대위는 결의문을 발표하고 "카카오택시로 사세를 확장해온 카카오모빌리티는 이제 카풀업체 '럭시'를 인수해 카풀서비스를 본격 추진하면서 택시 생존권을 짓밟고 있다"고 규탄했다.
 
비대위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여객운송질서를 무력화하는 자가용 불법유상행위를 근절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단속에 나서야 한다"며 "국회 역시 이와 관련된 여객법 개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치고 청와대와 가까운 효자동 치안센터까지 행진했다.  
 
카카오가 도입한 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는 택시업계 종사자들이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생존권 사수결의대회를 열고 집회를 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카카오가 도입한 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는 택시업계 종사자들이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생존권 사수결의대회를 열고 집회를 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한편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전국의 27만28명(개인택시 16만4633명, 법인택시 10만5395명)이 택시를 운행하고 있다. 이날 광화문광장 결의대회에는 전국 택시운전자 9명 중 1명이 모인 셈이다.
 
장은희 기자 jang.eunhe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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