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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율 1위, 부산시 비결은?

중앙일보 2018.10.18 10:44
교통안전교육장에서 체험활동 중인 어르신들.[사진 부산시]

교통안전교육장에서 체험활동 중인 어르신들.[사진 부산시]

부산시의 65세 이상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표된 국토교통부와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부산시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전년 동기 52명에서 올해 34명으로 34.6% 감소했다. 이는 전국 평균 감소율 5.3%의 6배가 넘는다. 
 

9월까지 34명 사망, 지난해 52명보다 크게 감소
고령자 교통사고 줄이기 위해 지난 3월 대책마련
교통안전 교육 추진, 고령자 면허증 자진반납 등

다음으로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가 많이 감소한 곳은 광주(-28.9%), 전북(-18.3%), 경기(-16.2%) 등이었다. 반면 울산·대전·충남·경남 등은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가 전년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에서 발생한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는 2013년 73명, 2014년 68명, 2015년 70명, 2016년 59명, 2017년 77명으로 부산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34~47%를 차지하고 있다. 부산은 전체 인구 대비 노인의 비율이 2017년 말 기준 16.3%로 특·광역시 중 가장 높아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가 많은 편이다. 전국 평균 노인 인구 비율은 14.2%다.
교통안전 교육을 받는 어르신들.[사진 부산시]

교통안전 교육을 받는 어르신들.[사진 부산시]

  
이처럼 고령 인구 비율이 높은데도 사망자가 많이 감소한 것은 지난 3월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 대책’을 마련해 적극적으로 추진한 덕분이라고 부산시는 설명했다. 이 대책은 고령 보행자 안전 도모, 고령 운전자 안전운전 지원 등 3대 분야 9개 과제로 돼 있다. 
 
먼저 고령 보행자 안전 도모를 위해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장 등을 활용해 12만명의 노인에게 교통 안전교육을 했다. 연말까지 20만명이 목표다. 
 
시는 교통안전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타당성 조사를 거쳐 부산 동부권에 2021년까지 ‘고령자 전용 교통안전 교육장’도 조성할 계획이다.
고령자 운전면허증 자진반납 홍보자료.[부산시]

고령자 운전면허증 자진반납 홍보자료.[부산시]

 
아울러 고령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올해부터 고령자 운전면허증 자진반납제도를 시행 중이다. 지금까지 면허증을 자진 반납한 노인은 3200여명에 이른다. 시는 이들 가운데 400명을 추첨해 10만원의 교통비를 지원한다. 내년에는 교통비 지원 예산을 더 늘릴 계획이다. 
 
부산시는 또 면허증을 반납한 노인이 원할 경우 병원·식당·의류점 등에서 5~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어르신 교통사랑 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이런 노력 덕분에 고령 운전자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 수도 올해 9월 말 기준 15명으로, 전년 동기 27명보다도 크게 줄었다.
 
부산시는 초고령 사회 진입이 예상되는 2022년에는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2017년(77명)의 절반 수준으로 줄일 계획이다.
교통안전 교육장에서 체험 중인 어르신들. [사진 부산시]

교통안전 교육장에서 체험 중인 어르신들. [사진 부산시]

 
이대우 부산시 공공교통정책과장은 “시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전도시 부산’ 실현을 위해 경찰청과 협력을 강화해 고령자 교통안전 대책을 더욱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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