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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카풀앱 출시 맞춰 … 서울택시 7만대 18일 파업 예고

중앙일보 2018.10.17 00:02 종합 12면 지면보기
카카오모빌리티가 16일 출퇴근 시간대 목적지가 같은 운전자와 승객을 연결시켜주는 어플을 출시하자 택시업계는 이에 반발해 오는 18일 운행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연합뉴스TV]

카카오모빌리티가 16일 출퇴근 시간대 목적지가 같은 운전자와 승객을 연결시켜주는 어플을 출시하자 택시업계는 이에 반발해 오는 18일 운행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연합뉴스TV]

출퇴근 시간에 목적지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함께 이동할 수 있도록 운전자와 탑승자를 연결해주는 ‘카카오 카풀 서비스’ 도입을 앞두고 전국 택시업계가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대리운전 이어 카풀 문어발 확장”
4개 택시 사업주·노조단체 반발
광화문서 생존권 사수대회 열기로

16일 서울개인택시조합은 조합원들에게 “전국 택시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오는 18일 전국 택시의 차량 운행 중단을 결의했다”며 “카카오 카풀 앱 불법 자가용 영업을 저지하고 택시 생존권 사수를 위해 광화문에 집결하자”는 공지를 전달했다. 이에 따라 7만 대에 달하는 서울 택시업계도 18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에 참석할 방침이다.  
 
서울 택시는 개인택시 4만9242대, 법인택시 2만2603대로 총 7만1845대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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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택시업계의 집단 움직임은 카풀 서비스를 추진 중인 업체 카카오모빌리티가 이날 운전자용 카풀 앱인 ‘카카오T 카풀 크루’를 출시하고 운전자 모집 공고를 내자 이를 저지하기 위해 내놓은 조치다. 현행법상 카풀 서비스는 출퇴근 시간만 가능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국토교통부가 카풀과 차량공유 서비스 관련 가이드 라인을 발표해주길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다. 운전자 참여를 원하면 스마트폰에 ‘카카오 T 카풀 크루’ 앱을 설치하고 카카오 계정을 인증하면 된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앱 출시와 운전자 모집에 맞서 이날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4개 택시 이익단체는 “택시업계에 비수를 꽂는 카카오모빌리티를 강력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단체 행동을 예고했다.
 
이들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영세업체인 택시 시장을 장악하고, 이를 토대로 대리운전 업계까지 진출한 것도 모자라 이제는 카풀 서비스에까지 문어발식 확장을 이어가며 택시를 죽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재벌기업의 골목상권 침범과 무엇이 다르냐”며 “카카오모빌리티는 불법 카풀 서비스를 즉각 중단하고, 정도경영을 실천하는 IT기업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간 서울개인택시조합은 카카오 카풀 서비스가 시작되면 개인택시 면허가격이 대폭 하락하고, 택시 산업이 몰락할 것이라며 반대해왔다. 차순선 서울개인택시조합이사장은 “카풀 서비스가 24시간 도입되면 과연 택시가 필요하겠느냐”며 “택시 산업은 끝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국에서 택시업계 종사자가 26만 명이고, 그 가족까지 따지면 100만 명”이라며 “정부가 서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의 개인택시와 법인택시는 18일 집회에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택시업계의 집단적인 보이콧 움직임이 아니기 때문에, 택시 이용객의 불편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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