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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검증 응하겠다" 여배우 스캔들에 적극 대응나선 이재명

중앙일보 2018.10.14 14:55
이재명 경기지사가 '여배우 스캔들'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소설가 공지영씨와 배우 김부선씨가 이 지사의 신체특징을 언급한 통화내용이 인터넷에 떠도는 등 계속 구설에 오르자 "더는 도정에 영향을 끼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 지사는 지난 13일 오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지영·김부선씨의 '신체 특징' 주장 관련 입장"이라는 글을 올리고 "신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찰 압수 수색이 있던 지난 12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자택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찰 압수 수색이 있던 지난 12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자택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그는 "이런 문제로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 참담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더는 이 문제로 1300만 경기 도정이 방해받지 않도록 제 신체를 공개하겠다"며 "(특정 부위에 '동그랗고 큰 까만 점'이 있다는 김부선씨의 주장을) 경찰도 이제 사실을 확인할 의무가 있고 저도 도민의 삶을 책임진 지사로서 불필요한 논란을 끝내고 도정에 매진할 책임이 있다"고 했다.
 
이 지사는 "경찰이 지정하는 방식으로 사실을 확인해 드리겠다. 당장 월요일부터라도 신체검증에 응하겠다"며 "이 치욕과 수모가 소모적 논란의 종식, 도정의 안정에 도움이 된다면 공직자가 짊어질 책임의 일부로 기꺼이 받아들이겠다. 지금부터 이 문제의 대응은 법률 전문가에 맡기고 도정에 전념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달 초부터 SNS 등에선 공씨와 김씨가 이 지사의 신체적 특징을 언급한 통화 녹취본이 떠돌았다. 
이후 공씨는 자신의 SNS에 "1시간 통화에서 이 부분만 잘라 돌고 있다. 이 녹취를 참고인 조사 때 분당서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씨도 이 녹취본에서 "이 지사의 신체적 특징을 안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자신의 SNS에 올린 글 [사진 이 지사 페이스북 화면 캡처]

이재명 경기지사가 자신의 SNS에 올린 글 [사진 이 지사 페이스북 화면 캡처]

 
여기에 경찰이 지난 12일 이 지사의 자택 등을 압수 수색하면서 파문이 확산됐다. 압수 수색 대상 중에 이 지사의 신체(휴대전화)가 포함돼서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 수색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 권한을 남용해 친형인 재선씨(작고)를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고 선거 기간에 방송토론 등에서 이런 의혹을 거부해 바른미래당에서 고발한 것에 따른 것"이라며 "이 지사의 신체 압수 수색은 휴대전화를 압수하기 위한 것일 뿐, '여배우 스캔들'과는 전혀 상관없다"고 설명했다. 
'여배우 스캔들'의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이지난 4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배우 스캔들'의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이지난 4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나 이번 압수 수색을 놓고 이 지사의 측근은 '과잉수사'라고 반박하고 있다.
김용 경기도 대변인은 자신의 SNS에 "이 지사 자택 압수 수색은 상식적인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이해하기 어려운 행위였다"며 "휴대전화가 수사 대상이면 정식으로 요청해 받아가면 되는 것을 출근 전 이 지사의 자택 압수 수색까지 한 것은 망신 주기용이라는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정신건강법에 규정된 지방정부 단체장의 권한은 가족이라고 피할 수 없으며 혈육일 경우 더욱 엄격하게 적용되어야 한다"며 "일부 편향된 진술이나 일방적 주장에 치중한 수사행위가 이뤄지고 있다면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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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성호(양주) 의원도 SNS에 "(이 지사에게) 그냥 달라고 해도 (휴대전화를) 내놓을 것인데 참으로 요란하게 압수 수색을 했다"며 "이 지사 형의 정신질환 및 입원 조치는 2012년부터 문제 됐지만 대부분 사실이 아님이 드러난 일인데 법 집행에 공평·공정·정의가 관철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썼다.
 
이 지사도 압수 수색 당일 "형님의 정신질환 문제는 이미 6년이 지난 해묵은 논란으로 선거마다 등장했지만 아무런 문제점이 발견되지 못했고 형님을 강제입원 시키려 한 사실도 없다"며 "특검 수준의 과도한 압수 수색이 이뤄진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SNS에 글을 올렸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은 지난 13일 경찰에 팩스를 보내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선출 과정에서 논란이 된 '혜경궁 김씨(@08__hkkim)' 트위터 계정에 대한 고발을 취하했다. 이 계정은 전 의원 등에 대한 비방글을 올려 문제를 일으켰고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 여사의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 의원은 선거관리위원회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 트위터 계정을 고발했었다. 
전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조사의뢰 취지와 달리 지방선거는 물론 당 대표 경선과정에서도 정치적 소재로 활용됐다. 당내 갈등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발 취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지사의 팬카페 운영자가 참고인 조사 당시 '혜경궁 김씨 계정은 김 50대 남성 국민의당 지지자'라는 진술을 해 그 진술을 토대로 조사했지만 부합하는 하는 사람은 없었다"라며 "전 의원의 고발 취하와 별개로 계속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원=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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