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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경의 산호섬, 日 기카이지마…사탕수수밭에 숨은 300년사

중앙일보 2018.10.13 14:00
기카이 공항 인근에 위치한 스기라 비치는 산호초에 둘러쌓여 파도가 잔잔하다. 지난달 23일 관광객들이 스기라 비치에서 해수욕을 즐기고 있다. 사진=김상진 기자

기카이 공항 인근에 위치한 스기라 비치는 산호초에 둘러쌓여 파도가 잔잔하다. 지난달 23일 관광객들이 스기라 비치에서 해수욕을 즐기고 있다. 사진=김상진 기자

적막한 섬에서의 시간은 소의 걸음처럼 느리다. 
소박하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기카이 섬(기카이지마·喜界島)에선 도시를 떠나온 낯선 이의 시간관념이 뒤흔들린다.  
 
‘슬로우 라이프’의 세계다.           
기카이 섬은 규슈(九州) 서남단 가고시마(鹿児島)와 오키나와(沖縄) 사이에 위치한 아마미(奄美) 제도의 8개 유인도 가운데 하나다.  
대장섬인 아마미오 섬(아마미오시마·奄美大島)과 무척 가깝다.  
두 섬 간 정기 노선의 실제 비행시간은 10분 남짓, 일본에서 가장 짧다.
그런데도 두 섬 주민의 방언은 다르다. 그만큼 기카이 섬이 독립적인 공간이란 뜻이다. 
 
남국의 가장 아름다운 섬
기카이 섬은 곳곳이 비경이다.  
에메랄드빛 바다를 품은 해변, 동중국해와 태평양을 조망할 수 있는 천연 전망대가 널렸다. 
드넓은 사탕수수밭은 이국적인 풍광을 도드라지게 만든다.
‘나비 낙원’으로 불릴 만큼 자생하는 나비의 수가 많고 종류도 다양해 눈을 한층 더 즐겁게 한다.        
 
기카이 섬 서쪽 해안에 위치한 아라키나카사토는 절경과 선셋으로 유명하다. 사진=김상진 기자

기카이 섬 서쪽 해안에 위치한 아라키나카사토는 절경과 선셋으로 유명하다. 사진=김상진 기자

비영리단체인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The Most Beautiful Villages in Japan)'은 남국의 많은 섬 가운데 기카이 섬과 오키나와의 다라마 섬(다라마지마·多良間島), 두 곳을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꼽았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기카이 섬 일대를 아열대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있다며 국립공원으로 지정했다.  
 
 
그러나 유명 관광지는 아니다. 일본인에게도 기카이 섬은 아직 낯설다. 
역설적으로 외국인 관광객으로 몸살을 앓는 일본에서 때가 덜 묻은 순수함을 호젓이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곳이다. 
숙박시설 등 관광 인프라가 부족하지만 꼭 마이너스 요인으로만 보이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매년 2㎜씩 솟는 산호섬
기카이 섬은 산호섬이다. 
산호를 기반으로 한 석회암이 쌓여 12만~13만년 전 섬으로 등장했다. 
지금도 매년 2㎜의 빠른 속도로 섬 전체가 솟아오르고 있다. 세계적으로 드문 현상이어서 지질학계의 관심이 높다. 
현재 섬 둘레는 48.6㎞, 전체 면적은 56.9㎢로 백령도와 비슷하다.
 
햐쿠노다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기카이 섬 촌락의 모습. 마을을 에워싼 것은 모두 사탕수수밭이다. 사진=김상진 기자

햐쿠노다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기카이 섬 촌락의 모습. 마을을 에워싼 것은 모두 사탕수수밭이다. 사진=김상진 기자

남쪽 해안에서 가까운 천연 전망대 데바루반타(テーバルバンタ)에 서면 섬의 형성 과정을 맨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해안을 따라 마을과 사탕수수밭이 넓게 펼쳐져 있고, 그 뒤로 병풍처럼 표고 200m 정도의 고원이 나타난다. 
6만년에 걸쳐 계속 융기한 결과, 해수면이 있던 곳이 자연스럽게 고지대(단구)가 된 것이다.  
 
데바루반타 전망대에서는 6만년 간 섬이 어떻게 융기했는지 맨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사진=김상진 기자

데바루반타 전망대에서는 6만년 간 섬이 어떻게 융기했는지 맨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사진=김상진 기자

 
섬의 자랑인 고운 백사장에서 조금만 바다로 들어가도 산호밭이다. 
특히 남서부 연안에는 세계 최대급 구멍돌산호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이미 400살을 넘긴 산호들이다.
 
기카이 섬 남부 아덴 마을은 산호 돌담을 잘 보존하고 있다. 사진=김상진 기자

기카이 섬 남부 아덴 마을은 산호 돌담을 잘 보존하고 있다. 사진=김상진 기자

산호는 섬 주민의 삶과도 직결된다. 
바닷가로 밀려온 산호를 방풍용 돌담으로 쓴다. 
보존이 잘 된 남부 아덴(阿伝) 마을의 산호 돌담은 흡사 우도의 현무암 돌담을 연상시킨다.  
태풍이 지나가는 길목에 자리한 탓에 산호 돌담은 어른 키보다 높다.  
돌담 너머 마당에는 각양각색의 화려한 꽃들이 피어 있다. 
산호 돌담과 어우러져 기카이 섬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아덴 마을 산호 돌담 주변에 다채로운 꽃들이 피어 있다. 사진=김상진 기자

아덴 마을 산호 돌담 주변에 다채로운 꽃들이 피어 있다. 사진=김상진 기자

아덴 마을 주민이 산호 돌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강풍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돌담은 어른 키보다 높게 쌓았다. 사진=김상진 기자

아덴 마을 주민이 산호 돌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강풍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돌담은 어른 키보다 높게 쌓았다. 사진=김상진 기자

광활한 사탕수수밭을 거닐다
기카이 섬에서 사진촬영 명소로 손꼽히는 죽 뻗은 길이 있다. 이름하여 ‘사탕수수 로드’다. 
푸른 하늘과 바다를 배경으로 3.5㎞의 곧은 길을 따라 양옆으로 온통 사탕수수밭이다.  
사탕수수는 기카이 섬의 최대 산업이다. 
재배 면적이 2200㏊로 섬 전체의 39%에 달한다. 
사탕수수가 섬을 뒤덮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자로 죽 뻗은 3.5km의 사탕수수 로드에서 기카이 섬 아이들이 점프하고 있다. 사진=김상진 기자

일자로 죽 뻗은 3.5km의 사탕수수 로드에서 기카이 섬 아이들이 점프하고 있다. 사진=김상진 기자

안정적인 대규모 사탕수수 재배는 섬 지하에 건설된 거대한 댐 덕분이다. 
하천이 발달하지 않은 기카이 섬에선 과거 농업용수 확보가 난제였다. 
연간 2000㎜ 이상의 비가 내리지만 장마와 태풍 때 집중되는 데다가, 산호섬 특성상 빗물 대부분이 석회암층을 통해 바다로 흘러나가 버리기 때문이다. 
이런 빗물을 석회암층에 가둬 놓을 수 있게 만든 것이 지하댐이다.  
지하댐을 세우며 사탕수수밭의 형태도 자연스럽게 정비됐다. 
그 결과 사탕수수 로드가 생겨났다. 
 
기카이 섬의 사탕수수. 봄에 심은 사탕수수는 1년 뒤 봄에 수확하고, 여름에 심은 사탕수수는 1년 6개월 간 키운 뒤 이듬해 봄에 수확한다. 사진=김상진 기자

기카이 섬의 사탕수수. 봄에 심은 사탕수수는 1년 뒤 봄에 수확하고, 여름에 심은 사탕수수는 1년 6개월 간 키운 뒤 이듬해 봄에 수확한다. 사진=김상진 기자

이 길을 따라가다 보면 사탕수수밭 군데군데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지하댐에서 끌어올린 용수를 뿜어내는데, 꽤 장관이다.    
 
지하댐 바로 위 사구층의 방풍림과 종이연나비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 길이 366m의 긴 터널을 따로 조성했다. 터널은 지하댐의 물이 사구층으로 흡수되는 것을 막는 지수벽 역할을 한다. 사진=김상진 기자

지하댐 바로 위 사구층의 방풍림과 종이연나비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 길이 366m의 긴 터널을 따로 조성했다. 터널은 지하댐의 물이 사구층으로 흡수되는 것을 막는 지수벽 역할을 한다. 사진=김상진 기자

용수 확보는 다른 농작물 재배에도 영향을 끼쳤다. 
기카이 섬은 일본산 참깨의 1등 산지다. 전체 시장의 70%를 장악했다. 
누에콩과 토마토도 특산물이다. 모두 무농약 재배다. 
껍질이 푸르고 독특한 향을 내는 케라지(ケラジ)란 고급 재래종 귤은 기카이 섬에서만 볼 수 있다.
 
기카이 섬 재래종인 케라지 귤. 사진=김상진 기자

기카이 섬 재래종인 케라지 귤. 사진=김상진 기자

사실 사탕수수 자체는 가격 경쟁력이 없다. 
정부가 정책적으로 일괄 수매하고, 이 중 일부를 섬에서 사들여 유기농 흑설탕으로 정제해 사탕이나 소주의 재료로 쓴다. 
섬에서 103년째 술을 빚고 있는 아사히주조의 도노치 스나오(外内淳) 총괄과장은 “기카이산 흑설탕은 귀해서 10%의 최고급 증류식 소주를 빚을 때만 넣는다”며 “나머지 술에는 오키나와산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류큐왕국과 사쓰마번 사이
기카이 섬의 역사는 굴곡졌다.  
약 6000년 전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한 기카이 섬은 대륙과 해양문화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며 독자적인 세력을 형성했다. 
일본 본토 다자이후(太宰府, 현 후쿠오카)와 교류하며 번성했다. 
교역의 상징인 중국과 한반도의 도자기도 자주 출토된다.
      
기카이 섬 남부 아덴 마을의 한 가옥. 여러 아열대 식물이 어우러져 자라는 마당의 모습이 이국적이다. 사진=김상진 기자

기카이 섬 남부 아덴 마을의 한 가옥. 여러 아열대 식물이 어우러져 자라는 마당의 모습이 이국적이다. 사진=김상진 기자

그러다가 1446년 류큐(琉球) 왕국(현 오키나와)의 침공을 받고 복속됐다. 
류큐는 기카이 섬을 5개 행정단위로 나누고 섬 출신 관리를 뽑아 간접 지배를 했다. 
느슨한 식민 통치였다.
 
아덴 마을의 한 빈집 터에 파파야 나무가 자라고 있다. 사진=김상진 기자

아덴 마을의 한 빈집 터에 파파야 나무가 자라고 있다. 사진=김상진 기자

17세기에 들어서며 통치자가 바뀌고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 
1609년 사쓰마(薩摩) 번(현 가고시마)이 아마미 제도와 류큐를 동시에 침공한 것이다. 
이때부터 섬 주민들은 오랫동안 차별과 착취를 견뎌내야 했다.   
당시 일본 본토인들은 섬사람들을 남만인이라 부르며 멸시했다. 
아마미오 섬에서 대를 이어 명주공장을 운영하는 미나미 히로카즈(南祐和) 회장은 “사쓰마 번은 본토 사람들이 (한자로) 두 자 성을 쓰는 것과 달리 아마미는 한 자 성, 류큐는 석 자 성을 쓰게 했다”며 “섬사람들을 자신들과 구분 짓기 위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기카이 항 주변은 페리선이 기항할 때를 제외하고는 인적이 드물다. 사진=김상진 기자

기카이 항 주변은 페리선이 기항할 때를 제외하고는 인적이 드물다. 사진=김상진 기자

사탕수수는 착취의 산증인이다. 
1691년 오키나와를 거쳐 중국으로부터 사탕수수가 아마미에 전래됐다. 
사쓰마는 섬 주민에게 사탕수수 재배를 강제하고 세금으로 사탕수수를 징수했다. 
뙤약볕 아래에서 작업하는 사탕수수 농사는 고됐다. 
주민들은 사탕수수를 모두 상납한 대가로 쌀과 일용품을 받았지만 그 양은 턱없이 부족했다. 
이런 착취구조가 고착화하며 기카이 섬은 ‘설탕지옥’으로 불렸다.  
 
반면 사쓰마 번은 막부에 필적할 만큼 재력을 축적하게 됐다. 
사쓰마가 조슈(長州) 번(현 야마구치)과 삿초동맹을 맺고 왕정복고를 이룰 수 있었던 배경으로 사탕수수 수익을 꼽는 학자도 있다.  
 
드라마로 주목받는 유배섬 
과거 기카이 섬은 유배지란 이미지도 강했다. 
그 흔적은 여러 사료에 남아 있다. 원래 기카이의 첫 한자가 귀할 귀(貴) 자였던 것이 유배를 뜻하는 귀신 귀(鬼) 자로 바뀐 채 오랫동안 사용됐다.  
NHK가 메이지유신 150주년을 맞아 방영 중인 대하드라마 <세고돈(西郷どん)>에서도 주인공이자 존왕양이파의 거두인 사이고 다카모리(西郷隆盛)가 두 차례 아마미 제도에 유배되는 장면이 그려진다. 
드라마 촬영지로 변신하면서 흑역사는 아마미의 관광 상품으로 둔갑하고 있다.    
 
기카이 공항은 과거 일본 해군 비행장이 있던 곳이다. 이곳에서 가미카제 특공대가 오키나와를 향해 출격했다. 사진=김상진 기자

기카이 공항은 과거 일본 해군 비행장이 있던 곳이다. 이곳에서 가미카제 특공대가 오키나와를 향해 출격했다. 사진=김상진 기자

아픈 역사는 또 있다. 
태평양전쟁 시기 기카이는 일본군의 거점이었다. 
가미카제로 불리는 자살 특공대가 본토 사수를 위해 오키나와로 출격하는 기지였다. 
해군비행장이 있던 곳이 현재의 기카이 공항이다.  
활주로 주변엔 야생국화인 천인국이 많이 펴 있는데, 전시에 섬 소녀들이 출격하는 특공대원들에게 건네 ‘특공화’로 불렸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관광지로 변신한 우후야구치(ウフヤグチ) 석회동굴은 수비대의 방공호로 사용됐다.  
 
우후야구치 석회동굴은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의 방공호로 사용됐다.사진=김상진 기자

우후야구치 석회동굴은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의 방공호로 사용됐다.사진=김상진 기자

 
전쟁의 결과는 참혹했다. 
미군기 공습으로 섬 전체 가옥 3931호 가운데 절반인 1910호가 소실되거나 파괴됐고, 119명의 주민이 사망했다.  
 
스기라 선셋, 전설과 시마우타
일몰이 다가오면 기카이 섬은 적막해진다. 
공항 활주로 바로 옆 스기라(スギラ) 비치의 노을은 압권이다. 
산호초에 둘러 쌓인 해변으로 잔잔한 파도가 밀려들고, 저 멀리 붉은 해가 바다 아래로 서서히 내려앉는다.      
 
아마미의 여러 섬 가운데 기카이엔 유독 전설이 많다고 한다. 
그런 전설을 모아 책으로 엮어낸 주민 우에소노다 히데유키(上園田秀行)는 “낭만적인 서사가 기카이를 감싸고 있다”며 “그래서 더욱 분위기 있는 섬”이라고 소개했다.
 
데쿠즈쿠 지역의 거대 용수(榕樹)는 수령 100년이 넘은 것이다. 현지 방언으로 가쥬마루로 불린다. 사진=김상진 기자

데쿠즈쿠 지역의 거대 용수(榕樹)는 수령 100년이 넘은 것이다. 현지 방언으로 가쥬마루로 불린다. 사진=김상진 기자

기카이를 비롯한 아마미 제도엔 시마우타(シマ唄)란 독특한 민요가 전해진다. 
시마는 방언으로 마을 또는 고향을 뜻한다. 
오키나와에서도 쓰는 뱀가죽으로 만든 쟈비센(蛇皮線)이란 전통악기로 반주하며 노래한다. 
 
아마미오 섬 출신인 미나미 히로카즈(72) 씨가 전통악기인 쟈비센 반주에 맞춰 아마미 민요인 시마우타를 부르고 있다. 샤미센의 원조인 쟈비센은 샤미센보다 길고 통을 뱀가죽으로 덮은 것이 특징이다. 통을 덮는 가죽의 종류에 따라 소리가 달라진다고 한다. 사진=김상진 기자

아마미오 섬 출신인 미나미 히로카즈(72) 씨가 전통악기인 쟈비센 반주에 맞춰 아마미 민요인 시마우타를 부르고 있다. 샤미센의 원조인 쟈비센은 샤미센보다 길고 통을 뱀가죽으로 덮은 것이 특징이다. 통을 덮는 가죽의 종류에 따라 소리가 달라진다고 한다. 사진=김상진 기자

 
주로 단조인 오키나와 민요와 달리 아마미의 시마우타는 흥을 돋우기 위한 장조가 많다.
주술적인 것부터 사랑노래, 노동요 등 내용은 다양하다. 
일부 노랫말은 사쓰마번의 억압적 통치를 에둘러 빗댄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시마우타를 흑인 음악에서 발전한 블루스에 견줘 ‘일본의 소울(soul)’로 부른다.
 
기카이 섬은 저녁이 되면 적막으로 빠져든다. 사진=김상진 기자

기카이 섬은 저녁이 되면 적막으로 빠져든다. 사진=김상진 기자

섬은 바다와 바람만 품고 있는 건 아니다. 
섬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은 인정이 많다. 
이들은 기카이의 자연이 선사한 모든 것들에 감사하며 활기찬 삶을 살아간다. 
섬 여행은 느리지만 확실히 생기를 되찾는 방편이 될지도 모르겠다. 
 
기카이지마=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기카이 섬 가는 법
한국에서 기카이 섬으로 가려면 가고시마 공항을 경유하는 것이 가장 빠르다. 가고시마~기카이지마 노선은 하루 2편 정기 운항한다. 비행시간은 약 1시간 20분이다. 아마미오 섬을 거쳐 여행할 경우, 하루 3편씩 운항하는 아마미오시마~기카이지마 노선을 이용할 수 있다. 아마미오 섬은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오키나와, 가고시마 공항 등에서 정기운항편이 있다.

아마미오 섬과 기카이 섬을 정기 운항하는 36인승 JAC 항공기. 사진=김상진 기자

아마미오 섬과 기카이 섬을 정기 운항하는 36인승 JAC 항공기. 사진=김상진 기자

가고시마에서 페리선을 타면 약 11시간 소요된다. 오후 5시30분에 타서 이튿날 새벽 4시30분쯤 기카이 섬에 도착한다. 가고시마에선 월요일~금요일 출항하고, 기카이 섬에선 화요일~토요일 출항이다. 아마미오 섬에서 페리선을 타면 약 2시간 10분 걸린다. 같은 배가 기카이 섬에 기항한 뒤 아마미오 섬을 시작으로 아마미 제도 주요 섬을 일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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