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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책 “김무성·홍준표 전대 출마 고집은 무덤 파는 일”

중앙일보 2018.10.12 00:02 종합 12면 지면보기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들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내부 위원 김성원 조직부총장, 김석기 전략기획부총장, 김용태 사무총장, 외부 위원 전원책 변호사, 이진곤 전 국민일보 논설고문, 강성주 전 포항 MBC 사장. 전주혜 변호사는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변선구 기자]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들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내부 위원 김성원 조직부총장, 김석기 전략기획부총장, 김용태 사무총장, 외부 위원 전원책 변호사, 이진곤 전 국민일보 논설고문, 강성주 전 포항 MBC 사장. 전주혜 변호사는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변선구 기자]

자유한국당 전원책 조직강화특별위원이 당내 김무성 의원과 홍준표 전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설에 대해 “본인들이 큰 그릇이라면 빠지고, 끝까지 고집하면 본인 스스로가 무덤을 파는 일이 된다”고 경고했다.
 
전 위원은 11일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대 불출마가) 화합으로 가는 길이고, 대의를 위해서는 소의를 희생할 수 있는 분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홍 전 대표에게 칼을 휘두를 수 있냐’는 질문에 “당연하다”면서도 “다만 기준을 만들어 놓으면 수능 시험을 치는 것도 아닌데 나중에 ‘점수를 공개하자’는 얘기가 나오기 때문에 기준이 없는 것이 기준”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욕이 마구 쏟아질 때 칼을 뽑아야 한다. 둔도장예(鈍刀藏銳)라고, 둔한 칼이 예리함을 감추고 있다”고 말했다. 전 위원은 당 지도부가 ‘십고초려’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영입했고,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조강특위에) 전례 없는 권한을 주겠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이날 전 위원의 발언은 사실상 당 지도부와 교감 아래 진행된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오전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조강특위 인선안을 의결했다. 총 7명의 위원 중 외부위원에는 전원책 변호사를 비롯해 이진곤 전 국민일보 주필, 전주혜 변호사, 강성주 전 포항 MBC 사장 등이 합류했다. 내부 인사인 김용태 사무총장, 김석기 전략기획부총장, 김성원 조직부총장은 당연직으로 참여한다. 조강특위는 한국당의 ‘물갈이’ 작업을 주도하게 된다.
 
조강특위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전 위원은 “신인은 우대하겠지만, 특별히 여성에게 가산점을 주고, 청년 대표를 뽑는 일은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신인 우대는 현행 20%에서 30%, 혹은 파격적으로 50% 우대로 할지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전 위원은 이날 바른미래당과의 보수통합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바른미래당 일부 중진 의원에게 만나고 싶다는 의견을 통보했다. 곧 일정을 잡겠다”고 말했다. 그는 “병역의 의무, 납세의 의무를 다하지 못한 인사가 명색이 보수주의 정당에서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건 어불성설”이라고도 했다.
 
다만 당 안팎에선 조강특위의 행보를 두고 김병준호의 인적쇄신 ‘외주화’라는 반발이 나온다. 10일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원책의 칼자루는 허세”라며 “한국당이 변화 동력을 잃었는데 조강특위가 특별히 무슨 일을 하겠냐”고 비판했다. 당내에서도 “한시적 조강특위가 인적쇄신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한 친박계 의원은 “지금은 보수가 힘을 합칠 때지 또 다시 내전을 벌일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김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최종적 책임은 비대위에 있다. 쇄신은 기한과는 상관없다”며 “인적 청산보다는 좋은 인물을 얼마나 받아들이느냐가 문제”라고 말했다.  
 
유성운·성지원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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