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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련, 반정부단체 아니다…중기부 장관이 우리를 패싱"

중앙일보 2018.10.11 17:11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는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 [사진 소상공인연합회]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는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 [사진 소상공인연합회]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논란이 중소벤처기업부의 산하 연합회 조사에 대해 "극히 이례적이며 정상적인 행위라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중기부는 통상적인 조사라고 했지만, 해명 자료에도 나와 있듯이 소상공인연합회 내부 정상화추진위원회(정추위)라는 단체에서 요청해 이뤄진 것"이라며 "정추위는 지난 2월 회장 선거를 앞두고 급조된 임의단체로 이런 단체의 행정감사 요구를 (중기부가) 수용했다는 게 정상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번 중기부의 감사가 소상공인연합회가 지난 8월 말 최저임금 반대 투쟁 등을 열며 미운털이 박혔기 때문이라는 시선이 있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정권 차원의 개입은 아니라고 믿고 싶다"면서도 "중기부 일부 분들이 이런 의혹을 부채질하고 불신을 야기하는 등 구태를 보이는 것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저임금 이슈에서 사용자 단체 일원으로 목소리를 냈는데, 의도와 달리 반정부 단체처럼 비쳐서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반정부단체로 비치는 것을 경계하면서도 주무부처인 중기부에 대해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최 회장은 "예전 중기청 시절에는 상대적으로 경제적 약자를 대변한다는 점에서 '우리'라는 동질감이 있었는데, 중기부가 되고 나선 그게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중기부 직원들은 약자를 위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중기부 장관은 그와 상반되게 생각하는 것에 대해 안타깝다.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홍종학 장관에게 집회(8월 29일 광화문 총궐기대회)에 와달라고 요청했는데, 그 전날 우리를 고발한 측의 사람을 만났더라. 그것은 모욕적인 일이라고 본다"며 "중기부 장관이 왜 그러는지, 특정 프레임으로 몰고 가려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자영업 비서관을 만드는 등 노력하는데, 중기부 장관이 '소상공인 패싱'으로 나오는 건 의문"이라면서 "장관에 대한 불신만 타오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소상공인연합회의 정부 예산이 5억원 삭감된 데 대해서도 해명을 요구했다. 최 회장은 "삭감 내용을 보면 규제 애로 발굴, 소상공인 현안 애로 청취 등인데 규제 애로 발굴을 (정부가) 삭감할 부분이라고 판단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2년 사이 최저임금은 계속 올랐는데 직접 영향을 받는 소상공인들의 예산을 깎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중기청 시절에는 예산·사업에 대해 자주 대화를 나눴는데 전혀 그런 게 없었고 삭감 이야기도 국회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했다
 
지난 8월 말 광화문 궐기대회 이후 소상공인연합회 차원의 집회는 미정이지만, "여론은 매우 좋지 않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당장 계획은 없지만, 열게 된다면 10만 명 이상 모이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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