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도 동석, 앤드루 김이 통역
김여정 ‘의문의 봉투’ 건네 눈길
북측이 면담 인원에 예민하게 반응한 데는 소인수 회담을 선호하는 김 위원장의 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폼페이오 장관의 2차 방북 때 김 위원장과 회담할 때도 미국 측은 앤드루 김 센터장만 배석했다. 여기엔 보안과 경호 문제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영철은 폼페이오 장관에게 “경호원은 1명만 대동할 수 있다. 무기 소지는 금지된다”고 알렸다.
미 측도 이번 방북에선 이전에 비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5일 도쿄와 7일 서울에서도 기자들과 접촉하지 않았다. 7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업무 만찬 장소도 공개되지 않았다. 폼페이오 장관과 동행한 풀 기자(접근이 제한된 행사 등을 대표로 취재하는 기자)는 1명이었다. 원래 정확성을 위해 풀 기자는 2명 이상으로 구성하는 게 원칙이다.
또 3차 방북 때와는 달리 이번엔 인터넷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아 풀 기자가 오산기지에 도착해서야 취재 내용이 공개됐다.
한편 이번 폼페이오 방북에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역할은 두드러졌다. 김여정은 떠나는 폼페이오에게 의문의 ‘봉투’를 건네 눈길을 끌었다.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