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육상 여자 200m T36 결승에서 전민재 선수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후 태극기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10/08/2e49ef8f-b721-47d4-9385-9123923624ff.jpg)
8일 육상 여자 200m T36 결승에서 전민재 선수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후 태극기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전민재는 8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육상 여자 200m(스포츠등급 T36) 결선에서 31초08로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출발선에 선 전민재는 무서운 속도로 트랙을 누볐다. 40대를 넘겼지만 세계 최정상에도 섰던 전민재는 여전히 빨랐다. 전민재보다 24살 어린 은메달리스트 왕단(중국)의 격차는 무려 2.49초였다. 결승선을 통과한 전민재는 환호를 내지른 뒤 곧바로 트랙 위에 주저앉았다.
![8일 열린 육상 여자 200m T36 결승에서 질주하는 전민재. [사진공동취재단]](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10/08/931f070b-ba30-4b9f-8555-399136ed1606.jpg)
8일 열린 육상 여자 200m T36 결승에서 질주하는 전민재. [사진공동취재단]
손을 잘 사용하지 못해 발로 글씨를 쓰는 전민재는 늘 '발로 쓴 편지'로 소감을 전한다. 2012년 런던 패럴림픽, 2014년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2016년 리우 패럴림픽에서 전민재가 준비한 편지는 큰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스마트폰 음성편지로 자신의 각오를 밝혔다. "2위를 목표로 훈련하고 있습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1위 했었는데 정말 기쁘고 행복했어요. 하지만 자카르타아시안게임에서는 아쉽지만 1위는 못할 것 같아요. 세계 1위 중국 선수가 있어서요"라는 각오였다.
![200m 결승이 끝난 뒤 휴대폰으로 소감을 밝히고 있는 전민재. [사진 대한장애인체육회]](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10/08/c2426cbf-eb54-46d3-b6b7-c0a6531d5597.jpg)
200m 결승이 끝난 뒤 휴대폰으로 소감을 밝히고 있는 전민재. [사진 대한장애인체육회]
"올해 훈련연습을 하는 동안 유난히도 더웠던 날씨 탓에 더위와 싸우며 연습을 하려니 많이 힘들었다. 올해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따서 정말 기쁘다. 사랑하는 우리 가족들 항상 옆에서 응원해줘서 고맙고 사랑한다. 사랑하는 우리 조카들 하은, 대성, 예성, 시연, 상우. 이모가 메달 땄어. 너희도 기쁘지? 이모도 너무 기쁘다."
![스마트폰으로 전한 전민재의 소감. [사진 대한장애인체육회]](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10/08/080a74a1-99d6-4a4b-b52f-9c19300fb423.jpg)
스마트폰으로 전한 전민재의 소감. [사진 대한장애인체육회]
불혹을 넘긴 전민재의 도전은 2년 뒤에도 이어진다. 전민재는 "2020년 도쿄 패럴림픽을 마지막으로 은퇴하려고 한다. 그 때까지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는 말로 준비해 온 소감을 마무리했다. 신 감독은 "아직도 기록이 나오고, 운동을 항상 즐긴다. 아직 몇 년은 더 훈련할 수 있고, 성장 가능성이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