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노무현 전 대통령 아들 건호씨(왼쪽부터)가 지난 6일 평양 중앙식물원에서 지난 2007년 10·4 남북공동선언 기념으로 심은 소나무에 대한 설명을 관계자로부터 듣고 있다. 오른쪽에 액자에 노 전 대통령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함께 식수하는 사진이 보인다.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10/08/c341813f-6891-4878-8a99-01418b92de0f.jpg)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노무현 전 대통령 아들 건호씨(왼쪽부터)가 지난 6일 평양 중앙식물원에서 지난 2007년 10·4 남북공동선언 기념으로 심은 소나무에 대한 설명을 관계자로부터 듣고 있다. 오른쪽에 액자에 노 전 대통령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함께 식수하는 사진이 보인다. [연합뉴스]
김영우 “남로당의 박헌영인가”
민주당 “야당이 냉전 유물에 집착”
이 대표 “정권 안 뺏길 것” 발언엔
바른미래당 “거기서 할 말 아니다”
민주당도 물러서지 않았다. 강병원 원내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한국당은 국가보안법과 같은 냉전시대의 유물에 흠집이라도 갈까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반격했다. 또 이미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 국보법 폐지를 권고했다면서 “이를 대역죄 취급하는 것은 구시대적 반응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홍익표 당 대변인은 “정당의 목표는 정권 획득에 있다. 야당은 정권을 내주는 것이 목표냐”고 맞받았다. 홍 대변인은 국가보안법 발언에 대해서도 “당장 뭘 하겠다는 것이 아니고 국보법을 포함해 (남북 간) 화해 협력에 방해되는 남북의 법과 제도 정비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유엔도 국보법 개정 필요성을 권고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2004년 노무현 대통령은 “국가보안법 같은 낡은 유물은 폐기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 칼집에 넣어 박물관으로 보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해 당시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으로부터 강한 반발을 샀다. 당시 국무총리가 이해찬 대표였다.
민주당 지도부는 8일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 당·정·청 회동을 열고 관련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당 관계자는 “이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 이낙연 국무총리,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참석한다”며 “평양공동선언의 구체적인 이행을 위한 후속조치 등을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방북과정에서 이 대표는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의 면담을 소개하면서 “북쪽에서는 판문점선언이 당연히 국회 비준이 돼야 한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또 북한 관련 법률의 재정비 필요성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정책위원회는 평양공동선언 이후 보완이 필요한 입법과 예산 목록을 점검했다. 당내에선 “북한 항공로부터 재개하자”(송영길 의원)는 등의 여러 제안이 쏟아지고 있다.
현일훈·안효성기자 hyun.ilho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