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케이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6일 밤(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시티필드에서 ‘러브 유어셀프’ (Love Yourself) 북미투어의 대미를 장식하는 피날레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10/08/75576e13-eb12-490e-addc-1c77a6d0dde2.jpg)
세계적 케이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6일 밤(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시티필드에서 ‘러브 유어셀프’ (Love Yourself) 북미투어의 대미를 장식하는 피날레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한국 가수 첫 미국 스타디움 공연
“비틀스 왔을 때 연상” 150분 열광
이번 공연은 한국 가수 최초의 미국 스타디움 공연이다. 경제월간지 포브스는 “BTS는 야구장에서 공연한 레이디 가가, 비욘세와 같은 아티스트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고 평했다.
미국 거주 한국인 팬이 많을 것이란 예상은 빗나갔다. 백인과 흑인, 히스패닉 등 피부색과 인종을 가리지 않은 ‘글로벌 아미’였다. 테일러 길은 “BTS가 보여준 열정은 내게 영감을 줬고 모든 걸 바꿔놓았다”고 말했다.
마침내 150분 공연의 막이 올랐다. BTS 공연전용 야광봉인 ‘아미 밤(Bomb)’이 블루투스로 연결돼 일사불란하게 빛을 내면서 분위기를 띄웠다. 블레이드와 조명, 특수효과 장치까지 무려 33t에 달하는 무대장치가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한몫했다. BTS는 특유의 ‘칼군무’로 화답했다. 팬들은 고막을 찢을듯한 함성으로 뉴욕 일대를 뒤흔들었다. 히트곡인 ‘디엔에이(DNA)’와 ‘페이크 러브(Fake Love)’가 나오자 4만여명의 팬들이 함께 ‘한국어 떼창’을 만들어냈다. 멤버들도 감격했다. 제이홉(정호석·24)은 “드디어 뉴욕 시티필드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고, 맏형인 진(김석진·26)은 “미국에서 첫 스타디움 쇼를 하게 돼 정말 영광”이라고 했다.
본 공연이 마무리되고 조명이 꺼지자 객석에서는 앙코르 요청이 쏟아졌다. 파도타기 응원이 즉석에서 이뤄졌다. 멤버들이 다시 무대로 올랐고 ‘소 왓’(So What)과 ‘앙팡맨’(Anpanman), ‘앤서: 러브 마이셀프’(Answer: Love Myself)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뉴욕=심재우 특파원 jwsh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