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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표 건축물 속은 어떻게 생겼을까

중앙선데이 2018.10.06 02:00 604호 6면 지면보기
13일 개막하는 ‘오픈하우스서울 2018’
연희동 J Studio House [사진 진효숙 작가]

연희동 J Studio House [사진 진효숙 작가]

서울에 입소문 난 공간은 많지만, 불쑥 들어가 볼 수 있는 곳은 드물다. 공공건축물을 제외하고 개인 주택과 같은 사적인 공간이 많아서다. 이런 공간들의 대문이 활짝 열리는 행사가 13일부터 21일까지 열린다. 올해로 5회를 맞은 ‘오픈하우스서울 2018’이다.  
 
오픈하우스서울은 세계 23개 도시에서 열리고 있는 건축물 개방 축제다. 20년 전 영국 런던에서 시작됐는데 현재 뉴욕ㆍ헬싱키ㆍ멜버른ㆍ바르셀로나ㆍ더블린 등 전세계 23개 도시에서 열리는 글로벌 축제로 커졌다. 평소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건축물에 들어가 공간 체험을 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여서 각광받고 있다. 게다가 건축물을 설계한 건축가가 직접 공간 탐험의 안내자로 나선다. 왜 이 건물이 이렇게 생겼는지, 어떤 컨셉트로 디자인을 했는지, 어떤 공간이 좋은 공간인지 건축가로부터 직접 들어볼 수 있는 자리다. 오픈하우스서울의 임진영 대표는 “평소 지나던 거리의 건축물을 오픈하우스를 통해 건축가와 함께 방문하고 건축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후 지나던 길의 풍경이 달라 보였다는 후기가 많다”며 “오픈하우스서울이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바로 이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스테라스 [사진 김용관 작가]

노스테라스 [사진 김용관 작가]

 
올해는 총 50개의 건축물을 둘러볼 수 있다. 연희동 ‘J Studio House’, 운중동 ‘라일락 옥상집’과 같은 개인 주택을 포함해 오피스 빌딩과 근현대 건축물 등을 구경할 수 있다. 해마다 특별한 테마를 정하는데, ‘올해의 건축가’ 테마에서는 『한옥이 돌아왔다』『무지개떡 건축』『가장 도시적인 삶』 을 쓴 건축가 황두진의 프로젝트를 살핀다. 총 6개의 건축물을 건축가와 둘러볼 수 있다. 한 건물에 주거와 상업 공간이 함께 있는 ‘무지개떡 건축’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와룡동의 ‘노스테라스’, 천안 소재의 현대 캐피탈 프로배구팀을 위한 훈련시설ㆍ숙소인 ‘스카이워커스’ 등을 방문한다. 황두진 소장(황두진건축사사무소)은 “특히 마지막 날인 21일 서촌 건축물 답사 후에는 사무실인 ‘목련원’에서 청년 시절 여행다니며 찍은 슬라이드 필름을 보며 도시ㆍ건축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테마로 한옥의 현대화 작업을 꾸준히 해온 금성 건축의 김용미 대표와 함께 은평 한옥마을의 한옥을 둘러보는 시간을 갖는다.  
 
건축가 김중업(1922∼1988)의 주택 두 채도 둘러볼 수 있다. 성북동에 위치한 ‘한국씨티은행 뱅크하우스’와 한남동 ‘이씨 주택’이다. 임진영 대표는 “김중업 선생은 많은 개인 주택을 의뢰받아 설계했지만 실제 그의 작품인지 확인되는 집이 많지 않다”며 “김중업의 자취를 느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성북동 한국씨티은행 뱅크하우스 [사진 김태동(국립현대미술관)]

성북동 한국씨티은행 뱅크하우스 [사진 김태동(국립현대미술관)]

건축가의 작업실 대문도 활짝 열린다. 건축가 승효상(이로재), 장윤규ㆍ신창훈(운생동), 유걸(아이아크), 유현준(유현준), 최욱(원오원), 김승회(경영위치), 김정임(서로), 조정구(구가), 구승회ㆍ김광수ㆍ조재원(커튼홀) 등 걸출한 건축가의 작업실 16곳이 오픈스튜디오에 참여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가와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오픈하우스서울 홈페이지(ohseoul.org)에서 프로그램별 스케줄을 확인한 뒤 신청하면 된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이나, ‘노쇼’ 예방을 위해 1만 원의 예약금을 받는다. 3일 전까지 취소가능하며 당일 참석하면 예약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불참할 경우 예약금은 오픈하우스서울의 후원금으로 쓰인다.  
 
글 한은화 기자 onhwa@joongang.co.kr 사진 오픈하우스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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