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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자·대수비 전문 유재신이 13년 만에 때린 프로 첫 홈런

중앙일보 2018.10.04 19:28
유재신(왼쪽)이 4일 인천 SK전에서 프로 첫 홈런을 만루홈런으로 장식한 뒤 환호하고 있다. [뉴스1]

유재신(왼쪽)이 4일 인천 SK전에서 프로 첫 홈런을 만루홈런으로 장식한 뒤 환호하고 있다. [뉴스1]

KIA 외야수 유재신(31)이 데뷔 후 438경기, 379타석 만에 짜릿한 손맛을 봤다. 프로 입단 13년 만에 때린 첫 홈런이 그랜드슬램이었다.
 
유재신은 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전 0-1로 뒤진 2회 초 무사 만루에서 SK 선발 김광현을 상대로 홈런을 때려냈다. 유재신은 2볼-1스트라이크에서 김광현의 4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쳤고, 높게 떠서 날아간 타구는 왼쪽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비거리 115m. 타구를 바라보며 1루 베이스를 밟은 유재신은 두 팔을 들어올렸다. 유재신의 프로 88번째 안타이자 첫 홈런. 5위 다툼을 벌이는 KIA에겐 소중한 역전 만루포였다.
 
홈런을 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는 유재신. [뉴스1]

홈런을 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는 유재신. [뉴스1]

유재신은 1984년 한국시리즈 7차전 홈런을 때려낸 유두열 전 롯데 코치의 아들이다. 천안북일고를 졸업한 그는 2006년 드래프트 2차 7라운드(전체 56순위)로 현대에 입단했다. 키 1m79cm·70kg의 유재신은 2008년 1군 무대를 처음 밟은 뒤 빠른 발을 활용한 넥센에서 대주자·대수비 요원으로 활용됐다. 2016년엔 데뷔 후 가장 많은 9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8(62타수 16안타), 6타점·16도루를 기록했지만 선발 출전은 많지 않았다. 이날까지 통산 438경기에 출전했지만 선발로 나간 건 69번에 불과했다. 대타가 28경기, 대수비 120경기, 대주자 221경기였다.
 
지난해 7월 투수 김세현과 함께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은 유재신은 올시즌 전반기엔 20경기 밖에 뛰지 못했다. 그러나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면서 출장 기회를 늘려가더니 마침내 프로 데뷔 첫 홈런까지 때려냈다.
 
인천=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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