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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차바’ 따라가는 태풍 ‘콩레이’…일본은 “남해안 상륙”

중앙일보 2018.10.04 17:39
위성으로 본 태풍 콩레이의 모습. [RAMMB]

위성으로 본 태풍 콩레이의 모습. [RAMMB]

강한 중형급 태풍인 '콩레이(KONG-REY)'가 북상하면서 5일부터 제주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가을인 10월에 태풍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건 2016년 제18호 태풍 ‘차바’(CHABA) 이후 2년 만이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25호 태풍 콩레이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23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4㎞의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태풍 콩레이는 중심기압 970hPa(헥토파스칼)인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최대풍속 초당 35m, 강풍 반경은 430㎞에 달한다. 콩레이는 캄보디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산의 이름이다.
 
콩레이는 5일 오전에 점차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한반도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6일 오전에 제주 동쪽 해안을 거쳐 6일 오후에서 7일 새벽 사이에 부산 앞바다를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
 
유희동 기상청 예보국장은 “태풍이 6일 아침에는 제주도에 최근접해서 남해안까지 영향을 주고, 6일 오후에는 부산 근거리에서 빠져나감으로써 충청도와 경북까지 영향을 줄 것”이라며 “수도권에는 영향이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태풍의 진행 속도가 빨라지면서 남해안에 상륙할 가능성도 있다.
일본 기상청에서는 콩레이가 경남 해안에 상륙한 뒤 영남권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기상청이 예상한 태풍 콩레이 경로. [자료 일본 기상청]

일본 기상청이 예상한 태풍 콩레이 경로. [자료 일본 기상청]

 
2016년 ‘차바’ 경로와 유사
태풍 콩레이 예상 이동경로. [자료 기상청]

태풍 콩레이 예상 이동경로. [자료 기상청]

2016년 부산을 강타한 태풍 '차바'의 경로. [자료 기상청]

2016년 부산을 강타한 태풍 '차바'의 경로. [자료 기상청]

기상청에 따르면, 발생 시점을 기준으로 1951년 이후 10월에 발생한 태풍이 한국에 영향을 준 것은 5개에 불과하다.
 
경로와 규모 등에서 콩레이와 가장 비슷했던 태풍은 2016년 10월에 한반도를 강타한 제18호 태풍 ‘차바’다.
 
차바는 당시 10월 5일 부산에 상륙한 뒤 동해로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영남지방을 휩쓸면서 7명의 인명 피해를 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콩레이가 26도 이하의 낮은 해수면 온도 구역으로 진입하면서 강도는 점차 약화되겠으나, 우리나라 서쪽에서 접근하는 찬 공기를 동반한 기압골과 충돌하면서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를 동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대 500㎜ 물폭탄·10m 파도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북상 중인 4일 부산 동구 부산항 5부두(관공선부두)에 수백여 척의 선박이 대피해 있다. 부산=송봉근 기자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북상 중인 4일 부산 동구 부산항 5부두(관공선부두)에 수백여 척의 선박이 대피해 있다. 부산=송봉근 기자

북상하는 태풍의 영향으로 주말까지 최대 500㎜에 이르는 매우 많은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4일 밤에 제주도에서 비가 시작돼 5일과 6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5~7일에는 태풍의 예상 이동 경로에 가장 가까운 제주도와 남해안, 동해안, 지리산 부근을 중심으로 강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겠다.
태풍 콩레이 모식도. [제공 기상청]

태풍 콩레이 모식도. [제공 기상청]

이날부터 7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100∼300㎜이며 많은 곳은 500㎜ 이상의 물 폭탄이 쏟아지겠다.
 
남부, 강원 영동은 80∼150㎜이며 남해안, 지리산 부근 등 많은 곳은 300㎜ 이상의 많은 비가 예보됐다.
 
강원 영동을 제외한 중부는 30∼80㎜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며 충북은 120㎜ 이상 오겠다.
 
또, 남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최대순간풍속 초속 35~40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6~7일에는 제주도 해상에 최고 10m 등 대부분 해상에 물결이 매우 높게 일면서 해안도로 또는 방파제를 넘을 가능성이 있으니 해상선박 관리 및 해상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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