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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사·교통사고·추락…‘무모한 셀카’로 목숨 잃은 사람 6년간 259명

중앙일보 2018.10.04 17:23
슈퍼태풍 망쿳이 휘몰아친 홍콩 선착장 앞에서 셀카 찍는 남성의 모습 [EPA=연합뉴스]

슈퍼태풍 망쿳이 휘몰아친 홍콩 선착장 앞에서 셀카 찍는 남성의 모습 [EPA=연합뉴스]

 
셀카(셀피)를 찍는데 정신이 팔려 무모한 촬영을 시도하다가 각종 사고에 휘말려 목숨을 잃은 사람이 지난 6년간 259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워싱턴포스트(WP)와 CNN 등에 따르면 뉴델리의 전 인도의학연구소(AIIMS)는 2011년 10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세계 각국의 셀카 관련 사망 보도를 분석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가정의학과 1차의료 저널’ 7·8월호에 실었다.
 
먼저 셀카를 찍다가 배에서 떨어지거나 파도에 휩쓸리는 등 익사 사고로 숨진 사람이 가장 많았으며, 달려오는 기차 앞이나 벼랑 끝에서 촬영하려다가 교통사고나 추락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그다음으로 많았다.
 
또한 셀카 중 맹수에게 물려 숨진 사람이 8명에 달했으며, 총기 오발이나 감전 등으로 인한 사망사고도 있었다.
 
셀카 사망자의 85% 이상이 10~30대의 젊은 층이었으며, 남성보다는 여성이 셀카를 더 많이 찍지만, 사망사고의 72%는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휴대전화 보급으로 셀카 촬영이 늘어나면서 이에 따른 사망사고도 늘어나는 추세에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 2011년 셀카 사망사고는 3건에 불과했으나 2016년에는 98건에 달했다.
 
연구팀은 자동차 운전 중 셀카를 찍다가 사망사고가 발생해도 보통 교통사망 사고로 알려지는 점을 고려할 때 셀카 사망사고가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논문 제1저자인 아감 반살 연구원은 WP와의 인터뷰에서 “셀카 사망사고가 주요 공중보건 문제로 등장했다”며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기타 소셜미디어에 올리려고 완벽한 사진을 원하지만 그런 것에 생명을 걸만한 가치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관광지 절벽이나 고층빌딩 난간 등 위험한 곳은 셀카 금지지역으로 설정해 두는 것도 셀카 사망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한 방법이라고 제언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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