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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車와 손잡은 소프트뱅크... 손정의 "2탄, 3탄 기대도 기대"

중앙일보 2018.10.04 16:58
“도요타와의 합작은 제1탄이다. 제2탄, 제3탄의 넓고 깊은 제휴를 기대한다”
 

20억엔 투자 자율주행 분야 합작회사 설립
손 마사요시 "2탄, 3탄 넓고 깊은 제휴 기대"
닛케이 "제조업과 정보통신의 '이종격투기'"

손 마사요시(孫正義·한국명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겸 사장이 4일 도요타 자동차와 새로운 투자계획을 밝히면서 한 말이다.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겸 사장이 4일 도쿄 기자회견장에서 도요타자동차와의 공동투자계획을 밝히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겸 사장이 4일 도쿄 기자회견장에서 도요타자동차와의 공동투자계획을 밝히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소프트뱅크와 도요타 자동차는 이날 자율주행차 분야 신 사업을 위한 합작회사 설립을 발표하고, 20억엔(약 197억4000만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투자 비율은 소프트뱅크 50.25%, 도요타 자동차 49.7%다.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사업개발 및 투자를 선두적으로 이끌어온 두 회사가 전략적으로 손을 잡음에 따라 이 분야의 신기술, 서비스 분야의 합종연횡이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도요타 아키오(豊田章男) 도요타 자동차 사장은 “도요타의 친구 만들기 전략으로 중요한 키를 쥐게됐다”며 “소프트뱅크와의 제휴로 아직 보이지 않는 미래의 모빌리티 사회를 실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번 두 회사의 공동투자계획에 대해 “자타공인 제조업계 유력회사와 정보혁명을 이끌어온 기업집단의 ‘이종격투기’는 산업구조의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손 마사요시(왼쪽)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 겸 사장과 도요타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사장이 4일 공동투자계획을 밝힌 기자회견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손 마사요시(왼쪽)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 겸 사장과 도요타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사장이 4일 공동투자계획을 밝힌 기자회견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새 합작회사는 도요타가 개발해온 자율주행차량 ‘이·팔레트’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올 1월 도요타가 발표한 ‘이·팔레트’는 택시나 승차공유 시스템을 활용해 무인점포나 무인택배 등으로 사업분야를 확장한 개념이다. 2020년대 전반 시험주행을 목표로, 미국 아마존닷컴 등이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도요타는 2020년까지 일본과 미국, 중국에서 판매하는 거의 대부분의 자동차를 통신기능을 가진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차에서 얻은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해 수익을 마련하겠다는 계산이다.
 
손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자율주행차의 시장 가격은 수천만엔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고가의 자율주행차는 개인(구매)보다는 승차공유시장이 압도적”이라며 “새 합작회사는 도요타의 자율주행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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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소프트뱅크와 도요타 자동차는 각각 자율주행차와 승차공유 분야에 공격적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세계 최대 차량공유서비스 업체 우버의 최대주주(15% 확보)인 소프트뱅크는 펀드 등을 통해 중국 배차서비스 기업인 디디추싱(滴滴出行) 등에 8000억엔(약 7조8975억원) 이상을 투자해왔다. 그룹 내에 자율주행차 개발 자회사 'SB드라이브'를 두는 등 자율주행 사업도 진행시켜 왔다.
 
도요타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사장이 4일 기자회견에서 공동투자계획을 밝히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요타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사장이 4일 기자회견에서 공동투자계획을 밝히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요타 역시 올 6월 동남아시아 차량공유서비스업체인 그라브에 10억 달러 (약 1조 1290억원)을 출자하고, 8월에는 우버 테크놀로지에 5억 달러(약 5645억원)를 출자하는 등 투자를 강화해왔다.
 
소프트뱅크와 도요타 자동차는 각자 협업하는 기업이 서로 겹치기 때문에, 이번 공동투자 결정으로 인해 신사업 개발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도쿄=윤설영 특파원 snow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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