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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연설문 민간 작성, 인력 부족 탓…규정상 문제없어”

중앙일보 2018.10.04 16:56
이낙연 국무총리.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4일 일부 연설문을 총리실 직원이 아닌 민간인이 작성했다는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의 의혹 제기에 대해 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연설문 작성에서 연설비서관을 제치고 민간 방송작가에 1000여만 원을 지급했는데 세금 낭비 아니냐’는 지적에 “연설문을 쓰는 사람이 2명뿐이라 도저히 일을 감당할 수 없어서 어떤 한 분을 식구처럼 모시고 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해당 직원을) 정식직원으로 채용하려고 했더니 정원이 나지 않아 한 식구처럼 (일을) 하고 있다”며 “그분이 쓴 (연설은 한 달 평균) 두 건”이라고 밝혔다.
 
총리실 관계자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소통메시지 비서관실 실무진 5명 모두 연설문을 쓰는 것은 아니다”며 “소통메시지 비서관 아래 연설문을 쓰는 직원은 2명이고 나머지 3명은 지원 업무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3월 직원 한명이 퇴사를 했고, 4월에는 비서관도 그만둬 5월부터는 직원 1명이 연설문 업무를 했다”며 “인력 부족으로 외부 작가에 자문하고 자문료를 지급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문위원을 둘 수 있는 법적 규정에 따라 외부작가에게 자문했고, 이 규정에 따라 자문료를 줬다”며 “(외부 작가가) 직접 쓴 적도 있지만, 모든 연설문은 총리가 직접 검토하는 과정에서 상당 부분 수정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가 정보 유출 의혹에 대해서는 “연설문 작성 과정에 기밀이 나갈 이유가 없다. 연설문은 외부에 공개된 통계나 자료를 가지고 쓴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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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심 의원은 이날 재정정보시스템을 통해 입수한 총리실 회의참석수당을 분석한 결과, 방송작가로 알려진 박 모 씨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12차례에 걸쳐 연설문 작성 사례금 및 회의 참석 대가로 980여만 원을 수령했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총리의 연설문을 작성하는 소통메시지 비서관실에 5명의 실무 인력이 배치돼 있음에도 외부 작가에게 연설 작성을 맡겨 예산을 낭비했다고 지적했다.  
 
또 연설문 작성 과정에서 국가 안보 관련 정보가 민간인에게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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