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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Fed 의장 “아직 금리인상 여지 남아있다”

중앙일보 2018.10.04 16:28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연일 광폭횡보를 보이며 금리인상 여지가 남아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특유의 직설적인 화법으로 점진적인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중이다.
 

보스턴ㆍ워싱턴 연이은 강연서
"실업률ㆍ인플레이션 모두 낮아"
"역사적으로 드문 호황 이어가는 중"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중앙포토]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중앙포토]

 
파월 의장은 3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애틀랜틱 페스티벌에 참석해 “금리는 여전히 완화적”이라며 “중립금리 수준으로 넘어 설 수도 있지만, 아마도 현재는 중립 금리에서 먼 거리에 있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이 보도했다.
 
파월 의장이 언급한 중립금리는 경기를 부양하지도, 제약하지도 않는 수준을 의미한다. CNBC는 파월 의장이 금리를 올릴 여지가 아직 남아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로써는 경기를 부양하는 수준의 금리지만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정도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현재의 경제 상황에 대해 강한 자신감도 피력했다.
 
파월 의장은 “경기 사이클이 꽤 오랫동안, 효율적으로 지속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시장 관련 지표가 완전고용에 가까웠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으며, 임금 상승이 단기간에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위험도 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Fed의 금리 인상을 비판하는 트윗을 올린 이후 대통령과 대화한 적도 없으며, 지금처럼 독립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파월 의장의 이 같은 시장 인식은 전날 보스턴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강연에서 미국 경제가 역사적으로 드문 경제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고 언급한 내용과 맥을 같이 한다. 파월 의장은 전날 “미국 경제는 이례적으로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이 모두 낮은 상황”이라며 필립스 곡선의 유효성 논란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일반적으로 실업률과 물가는 필립스 곡선에 따라 반대로 움직이는데, 최근에는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이 모두 낮게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업률과 물가 등 다양한 지표들이 급격히 변동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갑자기 늘어나는 흐름이 감지되면 과감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의 연이은 금리 인상 당위성 주장에 대해 월가 전문가들은 오는 5일 발표되는 9월 비농업 고용지표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12월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지표이기 때문이다.
 
CMC 마켓츠의 데이비드 마덴 연구원은 “민간고용 보고서는 미국 고용시장에 여전히 슬랙이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시장참가자들은 5일 비농업 고용지표를 주시하되 특히 Fed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임금 요인의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심재우 특파원 jwsh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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