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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경제 어려움에 대해 해법 찾지 못했다는 비판 감수"

중앙일보 2018.10.04 16:16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일자리위원회 8차 회의에서 “우리 경제가 겪고 있는 구조적 어려움에 대해 아직 해법을 찾지 못했다는 비판을 감수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기업의 투자 촉진과 활력 회복을 통해 좋은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내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찾아가 일자리위 회의 주재
현대ㆍ한화ㆍLGㆍ삼성 이어 5번째 대기업 방문

4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오른쪽 두 번째)이 충북 청주시 SK하이닉스에서 열린 제8차 일자리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4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오른쪽 두 번째)이 충북 청주시 SK하이닉스에서 열린 제8차 일자리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SK하이닉스의 충북 청주공장에서 일자리위 회의를 주재했다. 대기업 생산공장에서 문 대통령 주재 일자리위 회의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일자리는 우리 국민들이 가장 걱정하는 문제”라며 “그러나 아직까지 일자리의 양을 늘리는 데는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민간 부분의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서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반도체 등 첨단제품이 주력이 돼서 전체 수출은 계속 늘고 있지만 고용효과가 큰 전통 주력 제조업 분야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기존 주력 산업은 신기술ㆍ신제품 개발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미래 신산업을 육성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성장률이 2%대로 떨어지고 고용지표도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민간 대기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독려하고 나선 모습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민간에서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라며 “민간에서 성장 동력을 아직 못찾고 있는 상황이고 계속 구조조정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정부는 공공영역에서라도 일자리를 만들어내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4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오른쪽 두 번째)이 참석한 가운데 충북 청주시 SK하이닉스에서 제8차 일자리위원회 회의가 열리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4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오른쪽 두 번째)이 참석한 가운데 충북 청주시 SK하이닉스에서 제8차 일자리위원회 회의가 열리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날 회의에선 기업의 신산업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부 지원 방안이 주로 논의됐다. 문 대통령은 “정부와 일자리위는 민간 기업들과 많은 협의를 거쳐서 미래차, 반도체 디스플레이, 스마트 가전, 에너지 신산업, 바이오 헬스 등 5개 분야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해 중점 추진하고자 하는 140여개 프로젝트를 정리했다”며 “이 프로젝트들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총 125조원의 투자를 통해 9만2000여 개의 좋은 민간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정부는 맞춤형 지원을 하는 서포터 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하고, 사업별 전담자를 지정해 부처 간 칸막이 없이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며 “아울러 각 사업이 조속히 투자와 고용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규제혁신과 입지, 세제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체계를 갖춰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한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행사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후 대기업 총수와 만난 것은 현대차ㆍ한화ㆍLGㆍ삼성에 이어 5번째다.

 
 최태원 SK 회장 설명 듣는 문 대통령    (청주=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충북 청주시 흥덕구 SK하이닉스에 준공한 'M15' 반도체 공장을 찾아 최태원 SK 회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2018.10.4   scoop@yna.co.kr/2018-10-04 12:42:23/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최태원 SK 회장 설명 듣는 문 대통령 (청주=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충북 청주시 흥덕구 SK하이닉스에 준공한 'M15' 반도체 공장을 찾아 최태원 SK 회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2018.10.4 scoop@yna.co.kr/2018-10-04 12:42:23/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IMF 외환위기에 탄생한 SK하이닉스는 어려움을 기회로 반전시킨 불굴의 기업”이라며 “SK 하이닉스는 사회공헌과 지역발전에도 모범이 되고 있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청주공장은 올해 말까지 1000명, 2020년까지 2100명의 직원을 직접 고용하고, 협력업체의 신규고용 인원도 3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160여개 협력업체와의 상생은 사회적 공헌을 넘어 기업 경쟁력의 원천”이라고 말했다.
 
4일 오전 청주시 흥덕구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준공식 행사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4일 오전 청주시 흥덕구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준공식 행사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어 문 대통령은 최태원 회장 등 SK하이닉스 관계자들과 함께 공장을 둘러봤다. 최 회장이 “우리나라는 개인정보보호가 강하기 때문에 외국과 경쟁할 때 좀 어려움이 있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규제 개선과 관련) 필요하면 알려 주시기 바란다”고 답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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