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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 이어 굽네도 배달료 따로…다음은 또 어떤 프랜차이즈가?

중앙일보 2018.10.04 15:17
굽네치킨 볼케이노. [사진제공=지앤푸드]

굽네치킨 볼케이노. [사진제공=지앤푸드]

교촌에 이어 굽네치킨도 이번 달부터 배달비 1000원을 따로 받는다. 굽네치킨 관계자는 “최근 배달앱과 배달 대행 수수료 등의 비용이 증가해 별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대표 메뉴 ‘오리지널’을 주문해 배달하면 소비자가 부담해야 할 비용은 기존 1만5000원에서 1만6000원이 됐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정보거래에 따르면 굽네치킨은 매장 수 기준으로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중 7~8위에 해당한다.    
 
앞서 교촌은 지난 5월부터 치킨값과 별도로 2000원의 배달료를 따로 받고 있다. 이후 BBQ·bhc 등도 가맹점주의 재량에 따라 배달료 1000~2000원을 부과하는 곳이 늘었다. BBQ 관계자는 “현재 배달료를 따로 받는 곳은 전체의 절반 가까이 된다”고 말했다. bhc도 이와 비슷한 실정이다.    
 
이로써 가맹본부 차원에서 배달료 별도 부과를 공식적으로 밝힌 치킨 프랜차이즈는 교촌과 굽네 2곳으로 늘었다. 배달료는 우회적 가격 인상 성격이 짙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외식업 중 치킨 업종은 배달 비율이 높아 치킨값과 배달료는 ‘한 몸’이나 마찬가지다. 
 
외식업 중에서 가장 많은 자영업자가 종사하는 것으로 알려진 치킨 업종은 최근 닭 값 등 원부자재 인상과 인건비 상승으로 가격 인상 요인이 충분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국민 간식’이라는 인기 때문에 함부로 가격을 올리지 못하고 눈치를 살피는 실정이다. 
 
지난해 5~6월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는 저마다 가격 인상을 시도하다 여론의 뭇매를 맞은 기억이 있다. 하필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취임 이후 프랜차이즈의 갑질을 바로잡겠다는 엄포와 함께 논란이 증폭됐다. 마침 이때 가격을 올린 BBQ는 김 위원장의 엄포 후 곧바로 인상 계획을 철회하는 해프닝을 빚기도 했다.
 
하지만 배달료를 별도 부과하는 치킨 프랜차이즈가 많아지면서 가격 인상 대신 더 많은 다른 업체들이 배달료 별도 부과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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