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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안게임 북한 선수단 입촌

중앙일보 2018.10.04 13:42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선수촌 입촌식이 열린 4일 전민식 남측 선수단장(오른쪽)과 정현 북측 선수단장이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선수촌 입촌식이 열린 4일 전민식 남측 선수단장(오른쪽)과 정현 북측 선수단장이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북한 선수단이 선수촌에 공식 입촌했다. 
 

6일 개막 앞서 선수촌 공식 행사 참석
북한은 탁구·수영·육상에 7명 선수 파견

정현 단장이 이끄는 북한 선수단 23명은 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케마요란 아시안게임 선수촌에서 열린 공식 입촌식에 참석했다. 중국과 필리핀, 캄보디아, 오만, 아프가니스탄, 부탄과 함께 입촌식을 가졌다. 북한은 6일 개막하는 이번 대회에 선수 7명을 내보낸다. 탁구의 박금진(23)·김영록(24), 수영의 심승혁(22)·정국성(21)·김영현(15·여), 육상의 고정의(27)·신혁(30) 등이다. 북한 선수단은 빨간색의 북한 대표팀 트레이닝복을 맞춰 입었다.
 
전혜자 대한장애인체육회 사무총장, 전민식 한국 선수단장, 정진완 이천훈련원장 등 남측 관계자들도 입촌식에 참석해 정현 단장을 비롯한 북측 선수단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선수단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아프가니스탄, 부탄, 캄보디아, 중국에 이어 5번째로 입장한 북한 선수단은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시종일관 미소를 지으며 입촌식을 즐겼다. 몇몇 선수들은 삼성 스마트폰으로 행사 모습을 촬영하기도 했다. 일부 북한 선수는 국가를 따라부르다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북한 선수단은 선수촌장과 각국 단장 간의 선물 교환식에서 '개성고려 인삼차'를 선물로 전달했다.
 
북한 선수단이 입촌식 행사에서 인공기를 흔들며 행사장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북한 선수단이 입촌식 행사에서 인공기를 흔들며 행사장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입촌식을 마친 뒤 북한 선수단은 밝은 분위기로 퇴장했다. 한 선수는 작은 인공기를 흔들며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선 장애인 체육 사상 처음으로 남·북 공동 입장, 단일팀 구성(수영·탁구)이 이뤄졌다. 정현 단장은 시원시원한 말투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인터뷰에 응했다.
 
정현 단장은 "장애인 체육에서는 처음으로 단일팀을 하고, 개회식 공동 입장도 해 의미가 남다르다. 평양공동선언이 잘 이행되도록 우리 장애인 선수들도 한 몫을 하는 것"이라며 "경기에서 승리를 해야된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큰 승리가 있다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평양공동선언에 2032년 여름올림픽 남북 공동개최 유치를 추진하기로 하지 않았나. 앞으로도 단일팀 종목을 늘려가면 잘 될 것이다"며 "앞으로 교류도 더 많이 이뤄질 것이다. 장애인 스포츠에서 처음인 이번 대회를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 단장은 "첫 단일팀을 구성했는데 어느 한 종목이라도 잘 해서 금메달을 따 봅시다. 한반도기를 들고 나가서 힘을 과시해봅시다"고 큰 소리로 외쳤다. 수영 단일팀 멤버로 나서는 심승혁은 "단일팀은 민족의 힘을 떨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라며 "남측 선수들을 아직 만나보지 못했지만, 만나면 반가울 것 같습네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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