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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8일부터 공공화장실 10곳에 무료 생리대 비치

중앙일보 2018.10.04 11:40
서울시는 8일부터 공공화장실 10곳에 비상용 생리대를 비치한다. [서울시]

서울시는 8일부터 공공화장실 10곳에 비상용 생리대를 비치한다. [서울시]

8일부터 서울시내 공공화장실 10곳에 비상용 생리대가 무료 비치된다. 식약처에서 무해하다고 판정한 제품 가운데 판매 순위가 높은 무향 제품 3종류가 제공된다. 
 

청소년수련관·과학관·미술관 등에 비치
자판기 레버 돌리거나 비치된 코인으로 사용

4일 서울시는 여성의 건강권 증진과 일상생활의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서울시내 공공화장실 10곳에 비상용 생리대를 비치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무료 생리대가 비치되는 곳은 광진청소년수련관·구로청소년수련관·서울도서관·서울시립과학관·서울시립미술관·서울역사박물관·북서울미술관·서울여성플라자·중부여성발전센터·태화기독교사회복지관이다.
 
비상용 생리대는 자판기에 비치된다.  자판기는 두 종류로, 하나는 레버를 돌리면 곧바로 생리대가 나오고, 다른 하나는 안내데스크에 비치된 무료 코인을 가져다 투입구에 넣고 레버를 돌리면 된다. 자판기 종류는 10곳 시설에서 남용 가능성 등을 고려해 선택하고 운영도 맡는다.
 
이번 시범사업은 ‘서울특별시 성평등 기본조례’ 개정안 공포에 따라 마련됐다. 개정안에는 여성의 성 건강을 위해 보건 위생에 필수적인 물품을 지원할 수 있고 긴급한 상황에 대비해 공공시설에 이를 비치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2016년 일부 저소득층 10대 여학생들이 생리대를 구입하지 못해 신발 깔창 등을 대체해 사용한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공공 생리대에 대한 높아진 사회적 관심을 반영한 조치기도 하다. 한국 뿐 아니라 미국 뉴욕시도 ‘무료 탐폰 도시 선언’을 통해 공립학교 800여 곳에 무료 탐폰 자판기를 설치했다. 
비상용 생리대는 자판기를 통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

비상용 생리대는 자판기를 통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

 
서울시는 시범사업 결과 분석을 통해 내년에 사업을 확대하고 필요할 경우 시민 이용 시설에 비상용 생리대를 비치하는 문화가 확산되도록 캠페인도 시행할 계획이다. 윤희천 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은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무료 생리대를 지원하는 일은 세계적으로 드물다”며 “서울시는 여성의 건강권을 증진하고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하는 사업을 확대할  위해 연말까지 시범운영을 진행하고 내년에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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