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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 취소된 후지모리 전 페루 대통령, 다시 감옥행…죄목은?

중앙일보 2018.10.04 08:16
재판에 출석한 알베르토 후지모토 페루 전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재판에 출석한 알베르토 후지모토 페루 전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12월 24일 사면된 알베르토 후지모리(80) 전 페루 대통령이 다시 감옥으로 되돌아가게 됐다.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반(反) 인권, 부패 범죄 등으로 25년형을 받고 12년째 복역하다 지난해 성탄절 특사로 사면된 바 있다.    
 
페루 대법원은 3일(현지시간) 후지모리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취소하고 재수감을 명령했다.
 
대법원은 성명에서 "사면이 불법적으로 이뤄졌다"면서 "후지모리 전 대통령이 교정 시설에 다시 수감되도록 즉각적인 체포·구금 명령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 전 페루 대통령은 인도적 이유로 후지모리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결정했다.
 
당시 후지모리 전 대통령이 갑자기 혈압이 떨어지고 심장박동에 이상이 생겨 리마의 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자 사면이 결정됐다.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1990∼2000년 재임 시절 자행한 학살과 납치, 횡령 등으로 2009년 25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특히 1991년부터 1992년 사이에 두 차례에 걸친 친정부 민병대의 대학살을 지시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받았다.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사면을 놓고 정치권에서는 쿠친스킨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쿠친스킨 전 대통령이 처한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후지모리 전 대통령 사면을 급히 결정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당시 쿠친스킨 전 대통령은 부패 혐의로 시작된 논란이 탄핵 요구로 번지려는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후지모리 집권 당시 인권침해 피해자들과 시민단체는 쿠친스킨 전 대통령이 자신의 탄핵을 모면하기 위한 정치적 거래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반면 보수 성향의 후지모리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사면 결정을 크게 반겼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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