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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없는 브라질 대선 코앞…‘브라질의 트럼프’ 당선되나

중앙일보 2018.10.04 07:32
브라질 대선을 3일 앞두고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의 지지율이 높아지고 있다. 보우소나루는 극우 성향인 사회자유당(PSL)에 속해있다.  
보우소나루 후보 지지자들. [AFP=연합뉴스]

보우소나루 후보 지지자들. [AFP=연합뉴스]

포브스는 3일(현지시간) “보우소나루 후보에 대한 열기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며 “그는 룰라에 꽂혀있던 대중의 관심을 완전히 빼앗아 왔다”고 보도했다.  
 
그간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달렸던 이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었다. 부패 혐의로 감옥에 수감됐음에도 지지자들의 마음은 굳건했다. 그러나 법원의 판결에 따라 룰라의 대선 출마가 좌절되면서 판세가 바뀌기 시작했다. 노동자당(PT)에서는 마땅한 인물을 찾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다.  
 
그 틈을, 노동자당이 가장 막고 싶어했던 인물인 보우소나루가 파고들었다. 브라질 언론들은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가 2일 시행한 조사 결과, 보우소나루에 대한 지지율이 32%로 1위를 기록했다고 3일 보도했다. 2위를 기록한 노동자당 페르난두 아다지 후보의 지지율은 21%였다. 민주노동당, 브라질사회민주당 등에서 낸 후보들은 10% 안팎에서 고전했다.  
높은 지지율에도 출마가 좌절된 룰라 전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높은 지지율에도 출마가 좌절된 룰라 전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현재까지의 여론조사 결과로만 보면 보우소나루와 아다지가 결선 투표에서 만날 가능성이 크지만, 언론들은 보우소나루가 1차 투표에서 단번에 당선될 가능성도 조심스레 예측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는 확인되지 않았던 민심이 보수 후보로 향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블룸버그 통신은 “보우소나루는 여성에 대한 편견을 드러내 온 탓에 그간 여성 유권자들에게 인기가 없었지만, 최근에는 여성 지지율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3일 보도했다.
  
‘민영화로 공공부채를 줄이겠다’고 주장해 온 보우소나루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헤알화 가치는 물론 상파울루 증시 보베스파 지수 또한 상승세다.  
 
그러나 언론들은 보우소나루가 당선된다 해도 높은 실업률과 심각한 양극화를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아웃사이더에 가까운 그가 이런 문제들을 제대로 해결할 리더십을 확보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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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선 1차 투표는 10월 7일 치러지며, 여기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28일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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