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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남북 단일팀에 설레는 장애인 수영 대표 임우근

중앙일보 2018.10.04 07:00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수영 국가대표 임우근. [사진 대한장애인체육회]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수영 국가대표 임우근. [사진 대한장애인체육회]

 
남북은 이번 대회에서 장애인 체육 사상 처음으로 손을 맞잡기로 했다. 장애인 국제종합대회 사상 처음으로 개회식에서 공동 입장하고, 단일팀을 꾸리기로 했다. 수영에선 남자 혼계영 34P (4×100M)에서 남북 선수들이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안게임 국가대표
남자 혼계영에서 북1, 남3 한 팀 이뤄 출전

 
선창용 수영 대표팀 감독은 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아쿠아틱센터에서 진행된 공식 훈련을 마치고 "아직 북측과 논의하지 않아 영자가 확정되지는 않았다"면서도 "북측 선수가 자유형 영자로 나서고 우리 측에서 나머지 3명의 영자가 나설 가능성이 높다. 평영은 임우근이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3일 GCK 아쿠아틱 센터에서 공식 훈련을 하고 있는 임우근. [사진 대한장애인체육회]

3일 GCK 아쿠아틱 센터에서 공식 훈련을 하고 있는 임우근. [사진 대한장애인체육회]

임우근은 단일팀 이야기가 나오자 "아직 북측 선수들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남북 단일팀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소름이 돋았다"고 들뜬 마음을 내비쳤다. 이어 "장애인 체육 사상 최초의 단일팀으로 뛴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다. 아마 나의 인생에서 패럴림픽 다음으로 영광스러운 순간이 될 것"이라며 "성적을 떠나서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임우근은 2012년 런던패럴림픽과 2016년 리우패럴림픽 남자 평영 100m SB5에서 각각 금메달, 은메달을 목에 건 장애인 수영의 대들보다. 그는 이번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서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대회에 이어 남자 평영 100m SB5 3연패에 도전한다.
 
2016 리우 패럴림픽 평영 100m 결승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임우근. [패럴림픽사진공동취재단]

2016 리우 패럴림픽 평영 100m 결승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임우근. [패럴림픽사진공동취재단]

임우근은 "사실 시간이 이렇게 지났는지 몰랐다. 어느새 3연패더라"며 "최근 들어 성적을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이번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뛰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2020년 도쿄패럴림픽 이야기를 꺼내자 손사래를 친 임우근은 "일단 거기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눈앞에 있는 대회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대회 개막이 눈앞이지만, 임우근이 출전하는 남자 평영 100m SB5 등급이 SB6 등급과 통합경기로 치러질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베테랑인 만큼 임우근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 눈치였다. 임우근은 "등급과 관련해 이런 일이 있을 것으로 예상을 했고, 통합되든 안되든 자신 있다. 전혀 염려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임우근은 "이틀 전에 도착해 어제부터 워밍업을 시작했다. 한창 적응 훈련 중인데 경기 당일에 최고의 몸 상태가 될 수 있도록 맞추겠다"며 "당연히 목표는 금메달"이라고 3연패 각오를 다졌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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