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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국인 관광 선호국가 4위 … 재방문 유도할 ‘3거리’ 개발해야

중앙일보 2018.10.04 00:02 종합 5면 지면보기
유커 700만 시대, 외면받는 한국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는 우리뿐 아니라 세계 관광업계가 노리는 가장 큰 고객이다. 전체 국민 중 여권 보유자는 아직도 6%에 불과해 앞으로 해외 관광이 늘어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중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동남아 국가들은 물론 일본·영국·프랑스·이탈리아 등이 앞다퉈 비자를 면제하고 거리의 간판을 중국어로 바꾸는 이유이기도 하다.
 

돈 많은 무슬림 유치할 전략도 짜야

전문가들은 “유커 유치전에서 우리는 다른 나라에 비해 경쟁력이 결코 뒤진다고 할 수 없다”고 말한다. 우선 항공기로 두 시간이면 닿을 수 있다는 지리적 이점이 있다. 또 같은 한자나 유교 문화권에 속해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실제 중국 온라인 여행사 셰청(携程·시트립)이 올해 국경절을 앞두고 발표한 ‘2018년 국경절 해외여행 예측보고’에서도 한국은 중국인이 가보고 싶은 나라 4위에 꼽혔다.
 
그럼에도 최근 유커가 감소한 것은 정치적 이유가 컸다. 안승호 숭실대 경영학부 교수는 “정부가 열일 제쳐두고  중국 당국의 4불정책(여행상품의 온라인 판매 금지, 크루즈 여행 금지, 전세기 이용 금지, 롯데 상품 금지)을 푸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론 중국 최고 지도부나 상하이시 등에서 한국에 대한 단체 관광을 허용한다는 발표가 나왔지만 업계에서 체감하는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상하이 등에서 한두 곳 여행사를 제외하면 한국 단체 여행 상품은 여전히 팔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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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내부의 문제를 지적하는 이도 많다. 김승욱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유커를 무시하면서 돈벌이 대상으로만 대한 관광 업계의 근시안적 태도도 이참에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철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유커의 재방문율을 높이는 게 시급한 과제”라고 했다. 유커들을 위해 한류 열풍과 연계한 볼거리와 먹을거리, 즐길거리를 개발해 다시 찾게 하고 체류 기간을 늘릴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한류 열풍을 타고 중동·인도네시아 등에서 돈 많은 무슬림 관광객들이 한국을 많이 찾고 있다”며 “유커뿐 아니라 무슬림까지 유치할 수 있는 전략을 짜야 제2의 내수산업인 관광산업을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정훈 기자 cc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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