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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너마저 … KIA 가을야구 어쩌나

중앙일보 2018.10.04 00:02 경제 6면 지면보기
KIA 양현종이 경기 도중 옆구리 통증을 호소 했다. 5위 수성에 있어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연합뉴스]

KIA 양현종이 경기 도중 옆구리 통증을 호소 했다. 5위 수성에 있어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5위를 지킬 수 있을까. ‘에이스’ 양현종(30)이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3회 끝난 뒤 옆구리 통증으로 강판
삼성, KIA에 한 게임차 따라붙어
롯데도 한화에 덜미, 5위 다툼 치열

양현종은 3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 도중 오른쪽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면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2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은 양현종은 2-0으로 앞선 3회 말 몸에 이상을 느꼈다. 그래서인지 선두 타자 최영진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다. 2사 주자 3루에서는 구자욱에게 적시타를 맞고 2-2 동점을 허용했다. 다음 타자 다린 러프에게 다시 안타를 맞고 2사 1, 3루의 위기를 맞은 데 이어 이원석에게 스리런 홈런을 내줬다. 양현종은 3이닝 동안 2개 홈런을 포함해 안타 7개를 내주고 5실점 했다.
 
홈런을 내준 양현종은 허리를 숙여 통증을 호소했다. 양현종은 연습 피칭을 한 뒤 계속 던지겠다고 했지만, 대타 이지영을 맞아 제대로 공을 뿌리지 못했다. 헛손질하는 것처럼 시속 110㎞대의 느린 공을 던졌다. 다행히 삼진을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지만, 양현종은 오른쪽 허리를 붙잡고 더그아웃에 들어갔다. 그리고는 더이상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병원으로 이동했다.
 
양현종의 예기치 못한 부상은 KIA의 악재다. 이어 나온 황인준(3분의 1이닝 3실점)-박정수(1이닝 7실점)-박경태(3과 3분의 2이닝 5실점) 등이 부진하면서 KIA는 5-20으로 대패했다. 5위 수성을 위해 1승이 중요한 시기에 2연패를 당했다. 전날 홈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도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4-5로 지고 있던 9회 말 1사에서 김선빈의 동점 솔로홈런으로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 갔다. 그러나 10회 말 무사 만루 기회에서 대타 유민상이 병살타를 날려 찬물을 끼얹었다. KIA는 결국 무득점에 그치면서 5-6으로 졌다.
 
5위 KIA는 가을야구 마지막 티켓을 거머쥘 유력한 후보다. 그러나 6위 삼성에 이날 대패를 당하면서 승차가 1경기로 줄었다. 더구나 10개 팀 중 가장 많은 경기를 남겨둔 7위 롯데 자이언츠의 막판 반격도 무시할 수 없다. 이날 한화에 6-7로 진 롯데는 KIA를 2.5경기 차로 쫓고 있다. 3일 현재 KIA는 9경기, 삼성은 3경기, 롯데는 10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KIA는 올 시즌 선발 투수들이 부진하면서 양현종-헥터 노에시-임창용-한승혁 등 4명이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선발 한 자리가 비어있는 상황에서 양현종까지 빠지면, 경기가 많이 남아있는 상황이 절대 유리하지 않다.
 
양현종의 부상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최근 3년간 평균 192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했다. 올 시즌에도 184와 3분의1이닝을 던져 투구 이닝 전체 2위에 올라있다. 지난 8월 말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두 차례 선발 등판까지 했다. 언제나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싶다”고 말하는 양현종이지만, 그는 로봇이 아니었다. KIA 구단 관계자는 “휴일(개천절)이라서 제대로 검사받지 못했다. 내일 정밀 검진을 한 뒤 양현종의 엔트리 말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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